자정이 넘은 시각, 발신자번호표시 제한으로 걸려오는 의문의 전화... 민아(가명) 씨는 그 전화를 받은 후 두려움에 떨고 있다. 전화를 받으면 대뜸 “ 내다, 오빠 나 모르겠나?” 물어본다는 수상한 목소리.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그 후엔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는데... 택배 버릴 때 봤는데 마음에 들어서 연락했다는 남자. 누군가 몰래 숨어서 나를 지켜보는 건 아닐까 민아(가명)씨는 하루하루를 불안과 공포 속에서 살아간다고 한다. 그런데 그녀가 받은 전화와 메시지가 전혀 낯설지 않아 보인다. 지난 2018년 11월 는 배달 나간 집에 여자가 있으면 버려진 택배 상자를 뒤져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아내고 스토킹을 하는 중국집 사장을 고발한 적이 있다. 닉네임 를 쓰는 그는 수많은 여성에게 이런 수법으로 접근해 공포를 유발하고 있었고, 결국 방송 이후 경찰의 수사를 받는 상황에 부닥쳤다. 그가 쓰는 수법과 너무나 동일한 스토킹. 그가 다시 활동을 재개한 것일까? 1년여 만에 우릴 다시 만난 그 중국집 사장은 스토킹을 다시 시작했냐는 우리의 질문에 펄쩍 뛰며 부인했다. 그때 그 사건으로 운영하고 있던 중국집도 다 망하게 생겼다며 자신은 그날 이후 절대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고 아마도 누군가 자신을 사칭해서 모방범죄를 하고 있을 거라 주장했다. 그러고 보니 우리에게 제보한 피해자들이 말한 남자의 수법이 닉네임 와는 조금 달랐다. 택배를 보고 연락했다는 내용도 있지만 차를 타고 가는 모습에 반했다는 메시지를 받은 피해 여성도 있었고, 중국집 사장의 배달 범위를 벗어난 곳에 사는데 메시지를 받았다는 피해자들도 있었다. 게다가 이 남자가 쓰는 닉네임은 가 아닌 . 정말 누군가 방송을 보고 그를 모방해 스토킹을 하고 다니는 걸까? 그런데, 배달 나간 중국집 사장을 지켜보던 우리의 눈에 놀라운 장면이 목격되었다. 배달을 마친 그가 한 여성이 내린 차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던 것. 그리고는 앞유리로 다가가 무언가를 휴대전화에 메모하기 시작했다. 그건 주차할 때 적어놓은 여성의 전화번호였다. 자신을 사칭한 모방범죄라던 닉네임 이 중국집 사장이었던 것이다. 1년 3개월 만에 우리 앞에 나타난 스토커, 부산 일대 여성들을 공포에 몰아넣은 그는 왜 다시 스토킹을 시작했을까? 그가 이런 짓을 못하도록 하는 방법은 정말 없는 것일까?
코로나19바이러스 감염자 사칭 무개념 유튜버들, 그들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코로나19바이러스 감염자를 사칭하는 유튜버들] 지난 달 29일, 동대구역 앞에서 도망가는 한 남성을 하얀 방진복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다급하게 뒤쫓는 일이 벌어진다. 대낮 도시 한복판에서 일어난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추격전에 이를 목격한 사람들은 소스라치게 놀라고 만다. “이름 부르면서 계세요? 감염환자입니다 이러면서 뛰어가더라구요.”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의 증언 그리고 다음 날, 부산의 한 지하철에선 더 큰 소동이 벌어진다. 붐비는 열차 안에서, 한 남자가 숨이 넘어갈 듯 마른기침을 내뱉으며 자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라 외친 것이다. “의심이 되니까 지역보건소에 요청을 했는데,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당시 출동한 경찰관 하지만 경찰 확인결과, 소동을 일으킨 사람들은 모두 개인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로 밝혀진다. 그리고 이들이 벌인 행동 역시 모두 연출된 자작극임이 드러난다. 그렇다면 전세계가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 때, 이들은 왜 이런 무책임한 연극을 벌인 것일까. 수많은 시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으며 찍는 영상, 선을 넘는 행동으로 유튜버들이 얻으려는 건 무엇일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코로나19바이러스 감염자를 사칭하는 무개념 유튜버들을 파헤친다. ----------------------------------------------------------------------------------------- ‘아버지의 성폭행’ 폭로 이후 돌아온 세 자매, 가짜 기억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20년만의 고백 그리고 그 후] 지난 11월 는 20년만에 털어놓은 세 자매의 충격적인 고백을 다뤘다. 아버지에게 유치원때부터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해왔다는 사실을 고백한 세 자매... 게다가 작은아버지와 큰아버지도 성폭행에 가담했다는 끔찍한 폭로도 이어졌다. 이 모든 건 둘째 진아 씨(가명)가 다니던 교회의 권사, 장로 부부 그리고 집사와의 상담과정에서 드러났다고 한다. 집사가 7개월간의 오랜 상담을 통해 이들 세 자매에게 있었던 성폭행 피해사실을 끄집어냈다는 것. “지금 교회에서 나타난 것만 세 가족이에요, 친족 성폭력 피해가” -세 자매의 아버지 하지만 제작진이 만난 아버지의 입장은 달랐다. 자신은 전혀 성폭행 사실이 없고, 교인이 마흔 명도 안 되는 이 교회에서 친족 성폭행 건이 잇따라 세 건이나 드러났다며 사건의 핵심은 교회에 있다고 주장한건데... [오기억에서 벗어난 세 자매, 누가 기억을 강요했나] “‘기억이 안 나면 기도해서 기억을 달라고 기도를 해라’(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둘째 진아 씨(가명) 주변 취재 및 전문가들의 진술분석 결과 제작진은 그들의 성폭행 고백이 권사 장로 부부와 집사를 통해 주입되거나 만들어진 오기억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세 자매와 그 어머니에게 딸들의 성폭행 고백이 오기억일 수 있음을 알렸지만 끝내 거짓기억의 가능성을 부정했던 세 자매와 어머니... 하지만 방송 이후 두 달 뒤, 세 자매는 다시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와 있었다. 게다가 아버지가 성폭행범으로 기소되지 않아 다행이라 말하는 세 자매. 그동안 이들 가족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세 자매의 오기억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오기억을 깨닫고 가정으로 돌아간 세 자매 그리고 다른 피해자들을 만나 그동안의 일을 밝혀본다.
11시간 녹음 파일의 내막, 무엇이 한 청년을 죽음으로 내몰았나? [저는 선량한 피해자입니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2일. 순창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29살 청년이 몸을 던졌다. 이직을 준비하며 도시로 갈 꿈에 부풀어 있었던 선우(가명)씨였다. 최근엔 자신이 모은 돈으로 생애 첫차를 구매해 애지중지했다는 그. 선우씨 어머니와 동생은 그런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게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그런데, 가족들은 선우씨 책상에 놓인 의문의 쪽지를 발견한다. 자신의 휴대전화 메모장을 확인해달라는 것. 그것은 선우씨가 남긴 유서였다. ‘자신은 수사를 고의적으로 방해한 것이 아니며 억울하고 선량한 피해자’라며 결백을 주장한 선우씨.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가족들은 그가 범죄 사건에 연루될 이유가 없다며 그의 죽음을 더욱 의심하게 됐다는데... 사건에 연루될 애가 아니거든요. 그런 걸 자체를 싫어하니까 평범하게 살았으니까, 너무 평범하게... - 선우씨 어머니 [11시간의 통화, 그 내막은?] 수상한 것은 그뿐이 아니었다. 사망하기 전 무려 11시간이나 통화한 상대가 있었던 것! 모두 3차례, 선우씨와 반나절을 통화한 이는 자신을 검찰 수사관이라고 소개했다. 가족들은 선우씨의 카드 내역을 통해 그가 통화 내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었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된다. 집 근처 은행에서 또 다른 은행으로, 은행 3곳을 들른 선우씨는 400여만 원을 인출해 기차를 타고 홀로 서울까지 올라갔다. 모두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정황이었는데... 선우씨는 자신이 보이스피싱에 당한지도 모른 채 이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었다. 무엇이 그를 그토록 두렵게 했던 것일까. 죽는 순간까지 몰랐죠. 알았으면 얘가 죽지 않았을지도 모르죠. - 선우씨 어머니 이번 주 방송되는 SBS 에서는 평범했던 한 청년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순창 보이스피싱 사건’의 내막을 추적한다. ---------------------------------------------------------------------------------------------------- 조 실장이 놓은 ‘스폰’이라는 덫, 항공사 회장의 숨겨진 아들이라는 그의 정체는? [은밀한 제안에 달린 수상한 조건] ‘승무원 제의라고 연락이 와가지고 억대 연봉을 받으실 수 있는 인생 최대의 로또 같은 기회다(라고...)’ -윤아 씨(가명) 지난달 10일 인기 유튜버 하율 씨는 얼마 전 소위 브로커에게 드라마 조연으로 은밀한 캐스팅 제의를 받았다는 사실을 개인방송으로 공개했다. 그런데 윤아 씨(가명)는 이 남성의 목소리가 낯설지 않다고 했다. 윤아 씨도 SNS 메시지와 전화통화로, 억대 연봉의 승무원 자리를 제안받았던 것. 그 조건은 바로 ‘조민우와 만나라’는 내용이었다. 브로커가 연결시켜주겠다는 ‘조민우 실장’은 놀랍게도 국내 모 유명 항공사 회장의 숨겨진 아들이라고 했는데... 성적 만남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브로커의 얘기를 듣고 윤아 씨는 고민 끝에 제안을 수락했다. 하지만 점점 조 실장의 브로커는 무리한 요구들을 하기 시작했다. 윤아 씨에게 브라질리언 왁싱을 받고 몸매를 가꿀 것을 강조한 것인데... 결국 드러난 제안의 실체는, 성관계를 대가로 한 이른바 였다. [조민우 실장 그의 정체는?] ‘제목 게이트, 장르 드라마 메인 스폰서 A 항공, 출연 예정 배우 손00, 0유, 한00 다인 씨의 데뷔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계약서 내용 중 하지만 이미 계약서의 도장을 찍은 이상 결정을 번복하면 다시는 항공사에 취업하지 못할거라는 협박이 이어졌다. 이런 협박에 못이겨 조민우 실장을 실제로 만난 여성도 있었다. 올해 스물 한 살인 다인 씨(가명)에게 조 실장은 50부작 드라마에서 배우로 데뷔시켜주겠다는 계약서를 제시한 것인데... 이 외에도 SNS상에서 8개의 가계정으로 수많은 여성들에게 접근해 노골적으로 협박하고 현금을 요구한 조 실장 일당. 그는 정말 국내 항공사 재벌가의 자제인걸까
[어느 날 사라진 딸, 수아 씨는 왜 아버지를 고소했나?] 특별할 것 없던 아침... 밝은 얼굴로 출근하던 모습을 마지막으로 딸 수아(가명) 씨와의 연락이 끊겼다고 한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면서까지 하루아침에 사라진 딸을 애타게 찾던 부부에게 한 달 만에 연락이 온 건 “더 이상 누나를 찾지 말라.”는 아들의 문자 메시지 한 통. 그리고 그렇게 딸을 애타게 찾던 아버지가 경찰에 체포, 구속되고 만다. 자신의 딸 수아 씨를 수년간 성폭행해왔다는 혐의였다. 대체 수아 씨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15년 만에 낸 용기, 감춰진 진실은 무엇인가] 용기를 내 우리를 찾아온 수아 씨가 들려준 얘기들은 충격적이었다. 13살 무렵부터 집을 뛰쳐나오던 전날까지, 무려 15년 동안이나 아버지로부터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해왔다는 것이었다. 처음엔 자신이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도 알지 못했다는 그녀는 15살의 나이에 첫 임신을 했고, 그 후 무려 네 번의 중절 수술을 받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결국 참다못한 그녀는 남동생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동생의 도움을 받아 탈출을 결심하게 됐다고 한다. “초등학교 6학년 11월쯤이었을 거예요. 초경하고 나서 성폭력을 당했거든요. 진짜 자살이 너무 하고 싶어서 문까지 연 적도 있어요.” - 수아 씨의 인터뷰 중 그런데 더 믿을 수 없는 건 이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방조자가 바로 친엄마라는 것이다. 언제부턴가 엄마가 있을 때도 스스럼없이 수아 씨를 ‘애인’이라고 부르기까지 했다는 아버지 박 씨(가명)... 정말 엄마는 수아 씨의 성폭행 피해 사실을 알고 있었던 걸까. 그렇다면 딸의 피해 사실을 알고도 엄마가 모든 걸 방관한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이번 주 에서는 친딸을 15년째 성폭행해온 아버지 박 씨의 추악한 실체를 고발하고, 15년 만에 용기를 낸 수아 씨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 끝나지 않는 무당과의 전쟁, 30년간 할머니를 괴롭힌 저주의 실체는? [김 할머니의 오래된 불행, 저주는 어디에서 시작됐나] “할머니가 팥이나 그런 거 있잖아요 여기 막.. 팥 뿌리고 소금 뿌리고 그랬어요” -이웃 주민 30년간 누군가의 저주를 받고 있다는 김 할머니. 할머니는 이 공포가 또 언제 시작되어 고통을 겪을지 몰라 매일 안절부절못한다고 한다. 마치 영화 처럼, 누군가가 할머니에게 저주를 내리는 기도를 하면 김 할머니는 그 고통을 그대로 느낀다는데... 게다가 이 불운은 할머니에게서 멈추지 않는다고 했다. 몇 해 전부터는 할머니의 손주에게까지 저주가 뻗어 내려가기 시작했다는 것. 김 할머니가 자신에게 저주를 내리는 사람으로 지목한 이는 바로 앞집에 사는 무속인. 김 할머니는 그 무속인에게 자신에게 붙은 귀신을 떼어주고 더 이상 저주를 내리지 말아 달라며 천만 원가량의 돈을 주기도 했다고 주장한다. 대체 지난 30년간 둘 사이엔 무슨 일이 있었을까? [벗어날 수 없는 무당의 저주 그 진실은] “이제 살게 해줘요 힘들어서 못 살겠어요 아줌마 나 무서워, 귀신 나가게 해주셔” -김 할머니 하지만 앞집에 사는 무속인의 입장은 달랐다. 자신은 돈을 요구한 적도 없으며, 오히려 자신이야말로 김 할머니 때문에 괴로우니 할머니가 자신을 더 이상 찾아오지 않기만을 바란다는 것. 김 할머니는 우리에게 그동안 모아온 카세트테이프들을 보여줬다. 이렇게 당할 수만 없다며 자신에게 저주를 내리는 증거를 잡기 위해 무당과의 대화를 녹음해왔다는 할머니. 할머니와 무당의 대화가 차곡차곡 담긴 카세트테이프 속에서 우리는 둘의 관계에 얽힌 단서를 찾을 수 있을까? 이번 주 에서는 골목길을 사이에 둔 김 할머니와 무당을 만나 저주의 실체는 무엇이며 둘 사이의 오랜 갈등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알아본다.
벽 사이를 두고 벌어진 이웃 간 참극 정체불명 소음의 정체는 무엇인가? 웃고 있는 남성. 벽간소음으로 인한 살인 사건 기사 제목. 경찰과 경찰차. “종호가 연락이 안 되네. 지금 내가 전화를 한 세 번 하고 카톡도 했는데 안 받아” “뭔가 좀 이상해. 지금 느낌이” - 어머니와 형의 통화 中 지난 4월, 꿈에 그리던 정비소를 개업했다는 영진(가명) 씨와 동생 종호 씨. 형제가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던 어느 날, 평소처럼 정비 업무를 보고 있던 종호 씨가 점심시간을 틈타 자신의 자취방에 다녀오겠다고 한다. 점심이라도 먹고 가라는 영진 씨의 권유에도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며 바쁜 걸음으로 회사를 나섰다는 종호 씨. 하지만 할 일만 마치고 돌아온다던 종호 씨는 그 이후로 종일 영진 씨의 전화도 문자도 받지 않았다는데... “소음 문제 때문에 그랬다.” “격분해서 칼로 찔렀다.” - 경찰 관계자 인터뷰 中 종호 씨의 행방이 확인된 건, 그가 회사를 나선 이후 약 8시간 만의 일이었다. 충격적이게도 싸늘한 주검 상태로 발견된 종호 씨. 그의 시신은 자취방이 아닌 옆집에서 발견됐다. 여러 차례 종호 씨의 신체를 칼로 찔러 살해한 범인은, 바로 종호 씨의 옆집에 사는 강 씨였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종호 씨와 벽 간 소음 문제로 갈등 중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강 씨. 4월경부터 종호 씨의 집 방향에서 벽을 울리는 의문의 진동음이 들리기 시작했고, 종호 씨가 우퍼 스피커를 이용해 고의로 소음을 낸다고 생각해 다툼을 벌였다는 것인데... 하지만 종호 씨의 가족은 강 씨의 주장이 너무 황당하고, 종호 씨가 억울한 죽임을 당했다고 얘기한다. 종호 씨가 우퍼 스피커를 이용해 소음을 일으켰다는 강 씨의 말과 달리, 종호 씨의 자취방엔 스피커는커녕 흔한 TV조차 없었다는 것이다. 또한 사건 이후, 종호 씨의 핸드폰을 확인했다는 영진 씨. 그 안엔 집주인에게 소음의 근원이 자신이 아니라는 해명을 여러 차례 한 내용이
수상한 러브레터, ‘연쇄 쪽지남’의 정체는? 봄기운이 만연하던 지난 주말,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약속 장소로 향하던 중 진영(가명)씨는 가방 안에서 의문의 쪽지 하나를 발견했다. 꼬깃꼬깃 접어둔 노란 쪽지 안에는 생각지 못한 한 남자의 고백이 담겨져 있었는데.. “안녕하세요. 먼저 이렇게 쪽지만 남겨서 죄송하구요. 다름이 아니라 우연찮게 몇 번 뵙게 되었는데 호감이 가서요. 정말 편하게라도 지내고 싶어 이렇게 용기 내어 쪽지라도 남기네요. 나름 괜찮은 놈이지 좋게 봐주시구요. 연락 꼭 주세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010-74**-****” 뜻밖의 러브레터에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남자친구가 있는 진영(가명) 씨는 남겨진 번호로 정중히 거절의 의사를 보냈다고 했다. 하지만 돌아온 남자의 반응이 의외였다는데.. ‘남자친구가 있지만, 연락 정도는 할 수 있지 않냐. 자신은 명문대 휴학생이고, 자기 정도면 진짜 괜찮은 사람’이라며 그 후로도 끈질기게 연락을 해왔다는 것. 어렵사리 ‘쪽지남’의 구애를 거절한 진영씨는 그런데, 얼마 뒤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같은 전화번호가 적혀 있는 ‘노란 쪽지’를 받고, 끈질긴 구애를 받았다는 여성들의 경험담이 전국 각지에서 들려온 것이다. 경험담의 내용들은 대동소이했다. 쥐도 새도 모르게 가방 안에 쪽지를 넣고, 한 번 연락이 닿으면 끈질기게 매달리고, 연락을 끊으려 하면, 다소 엉뚱한 협박(?)을 해 왔다는 ‘쪽지남’,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이런 원치 않는 ‘러브레터’를 몇 년 동안이나 서울, 부산, 경기, 대구, 포항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보내왔다는 것이다. 그 중에는 협박을 넘어 남자에게
유일한 목격자 여동생, 그녀는 왜 언니와 조카의 죽음을 외면했나? 지난 4월 6일 충북 증평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여성 정OO(가명)씨와 그녀의 어린 딸(4살)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언젠가부터 우편함에 쌓여있는 우편물과 작년 12월부터 관리비가 미납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이 심한 악취와 함께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패된 두 구의 시신을 발견한 것이다. 부검결과 사인은 독극물 중독사, 그녀의 목에서 칼에 찔린 흔적도 발견됐다. 모녀의 죽음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복지사각지대에 있던 모녀가 극심한 생활고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우리가 만난 그녀의 지인들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목이 좋은 대학가에서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었고 장사도 잘 됐다고 했다. 게다가 지역에서 꽤 알려진 유명 과외 교사로 활동하며 수입차까지 몰 정도로 경제적으로 부족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여인은 왜 자신의 어린 딸과 함께 그런 비참한 모습으로 발견된 것일까? 안타까운 모녀의 비극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5일 후, 제작진 앞으로 뜻밖의 전화가 걸려왔다.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제보자는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자신이 사망한 정여인의 차를 중고로 구입했는데 그 시기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경찰이 밝힌 모녀의 사망시점은 작년 12월, 하지만 제보자가 차를 구입한 것은 올해 1월이었다는 것이다. 경찰의 수사 결과, 1월 초 제보자에게 차를 판매한 사람은 사망한 정여인이 아닌 그녀의 여동생 정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여동생 정씨는 언니의 인감증명서와 차량등록증
25년 만에 돌아온 동생, 그는 왜 가족을 만날 수 없었나? 경상남도 밀양이 고향인 박영선 씨는 1993년 4월 동생 영준 씨(당시 22살)와 어머니를 한꺼번에 잃어버렸다고 했다. 남동생 영준 씨와 어머니는 당시 타지에서 일하고 있는 영선 씨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섰다고 했다. 그리고 버스정류장에서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두 사람 모두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가족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고 신문광고와 지역방송을 통해 동생과 어머니를 애타게 찾았지만 끝내 찾을 수 없었다는데... 그렇게 세월이 흘러 법원에서도 두 사람이 사망한 것으로 판단하고 실종선고를 내린 상황, 이후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유일한 가족으로 남아있던 누나 영선 씨는 이제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지난 해 가을 다시 한 번 실종신고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얼마 뒤, 정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는데... 동생 영준 씨를 찾았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은 것이다. 소식을 듣자마자 동생 영준 씨가 머물고 있다는 전라도로 달려간 영선 씨는 25년 만에 다시 만난 동생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깡마른 체형에 지저분한 얼굴을 한 채 온 몸에는 상처들이 가득했다는데... 더욱 놀라운 것은 동생이 가지고 있는 신분증에 ‘박영준’이 아닌 ‘한성수’라는 낯선 이름이 적혀 있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는 25년 전 함께 사라진 어머니에 대해서 전혀 기억을 하지 못했는데... 그는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을 겪은 것일까? 우리는 영준 씨의 가족과 함께 그가 발견되기까지 15년 동안 살았다는 전라남도의 한 시골마을을 찾아갔다. 그가 머물렀다는 시골마을 대로변의 창고 내부는 사람이 산다고는 생각 할 수 없을 만
경찰서장 이준규, 그는 왜 무기를 들고 바다로 향했나? 한 평범한 가정의 딸로 자라온 이향진(61)씨. 그녀에게 돌아가신 아버지는 지울 수 없는 마음의 상처로 남아있다고 하는데... 38년 전, 학업 때문에 부모님과 떨어져 서울에 거주했던 이향진씨 5남매에게 어느 날 갑작스러운 비보가 날아들었다. 목포에서 일하고 계셨던 향진씨의 아버지가 긴급체포되어 서울로 올라오셨다는 것이다. 그녀는 체포된 아버지의 속옷을 들고 서대문경찰서 앞에서 기다리며 온갖 상상으로 마음을 졸여야했다. 그러나 구금 된지 90일이 지나서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아버지는 그저 당신은 잘못한 게 없다는 말씀 외에는, 아무런 얘기도 없었다고 한다. 도대체 그녀의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경찰 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케이스다 하면서 그런 식으로 이야기들이 났기 때문에 가족들이 상처가 컸죠.” -이향진씨 인터뷰 中 1980년 5월 18일, 광주민주화항쟁 당시 목포경찰서장이었던 故이준규 씨, 그가 바로 이향진씨의 아버지이다. 이준규 서장은 90일간의 억류에서 풀려나자마자, ‘시위를 통제하지 못했고’, ‘자위권 행사를 소홀히 한 경찰’이라는 오명을 쓰고 파면당했다고 한다. 그리고 5년뒤 구금시 받은 고문의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는데... 경찰의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광주민주화항쟁 얘기가 나올 때마다 가해자 가족이라는 오해를 받을까봐 세상에 변명 한 번 해보지 못하고 아버지의 일을 가슴에 묻었다는 이향진씨 가족. 그런데 최근 전남경찰청의 5.18 민주화운동 관련 조사 팀으로부터 뜻밖의 발표를 듣게 되었다고 했다. 당시 신군부가 계엄군의 폭력진압을 호도하기 위해 故이준규
사라진 개들, 점순이는 왜 타샤가 되었나? 경기도 파주에 거주하는 박 모 씨는 3년 전 어느 날, 애지중지 키우던 개 ‘점순이’를 도둑맞았다. 이상한 점은 파주 인근에서 기르던 개를 잃어버린 사람이 비단 박 씨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대형견 세 마리 모조리 도둑맞은 김 모 씨부터 인근 교회의 목사님까지, 이 일대에는 유독 개를 도둑맞은 주민이 많았다. 그런데, 동네 주민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한 여인을 용의자로 의심하고 있었다. 그 사람이 나타났다 가면 어느 집 개인가 없어져. 아유 사장님 개 없어졌다면서요, 이런 게 허다한 거야. -동네 주민 인터뷰 中 박 씨 역시 개가 사라지기 전, 이 여인을 만났다고 했다. 처음에 개밥을 챙겨주며 선의를 보이던 그녀는 어느 순간 돌변해 중절 수술을 시키라거나, 개를 넘기라는 등의 무리한 요구를 해왔다는 것. 이를 거절하자, 얼마 후 ‘점순이’가 사라졌다는 것이 박 씨의 주장이다. 그런데, 여인의 동태를 주목하던 박 씨는 최근 그녀의 SNS에서 ‘점순이’와 똑같이 생긴 개의 사진을 발견했다. 저희 개랑 똑같은 개로 보여요. 코도 그렇고 머리 가운데 점도 그렇고요. 등 쪽에 무늬도 그렇고요. -박 씨 인터뷰 中 그러나 사진 속의 개의 이름은 ‘타샤’로, 현재 캐나다 토론토에서 주인과 함께 살고 있다고 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사라진 줄 알았던 ‘점순이’가 왜 ‘타샤’라는 이름으로 캐나다에 있는 것일까? 정말 의문의 여인이 캐나다로 간 ‘점순이’와 관계가 있는 것일까?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마을사람들로부터 절도 의혹을 받고 있는 여인, 백 모 씨를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녀로부터 들은 이야기는 동네
엄마에게 핑크빛 미래를 약속했던 황 씨 그의 진짜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엄마와 언니가 정체 모를 황 씨로부터 수 십 개의 약을 받아먹고 있다며, 이를 멈추게 도와달라는 요청이 들어온 건 지난 1월 이었다. 제보를 한 이는 둘째 딸 수림 씨. 당시 자신을 의사이면서 약사, 교수로 속이고, 엄마가 암에 걸렸단 허위 진단을 내려 약을 복용하게 했다. 또 우울증을 겪던 언니에게 역시 치료제라며 수상한 약들을 건넸었는데.. 제작진은 황 씨가 건넨 약들이 중독성 높은 마약류의 향정신성의약품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내 모녀를 설득하지 못 한 채 돌아서야만 했는데.. 방송이 나간 후. 수림 씨와 연락을 끊고 돌연 잠적해버린 엄마와 언니. 이들이 어떻게 지내는 지 알 길이 없어 답답하게 시간을 흘려보내던 어느 날! 엄마와 언니가 수림 씨에게 먼저 연락을 해왔다고 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들이 푹 빠져있던 황 씨의 정체를 이제야 알았다며, 사기꾼임을 인정해왔다는 것! 잠적해 있던 3개월 동안 모녀에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마약 관리 법률 위반 건과 사기혐의 건으로 경찰에게 체포되었던 황 씨. 엄마는 언니와 함께 구속된 황 씨를 자주 찾아갔었다는데.. 그때마다 변호사를 선임할 돈을 요구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모녀의 믿음에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했던 것. 또한 엄마가 집으로 들어가지 못 하도록 엄마를 막은 이가 황 씨였고, 그 이유는 집 우편함에 쌓인 독촉장 때문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의사도 교수도 약사도 아닌 빈털터리 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까지 엄마가 황 씨를 이토록 신뢰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힘겹게 제작진과의 만남을 수락
잔혹한 길고양이 연쇄살해범 그의 정체는? 얼마 전, 한 동물단체로부터 다급한 제보가 들어왔다. 경기도의 아파트 단지에서 고양이의 사체가 발견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놀랍게도, 사체들은 모두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였다는데. 이곳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 동네에 살고 있다는 캣맘 미주(가명) 씨는 지난 4월, 아파트 인근에서 심상치 않은 쪽지 한 장을 발견했다고 했다. 그 안에는 ‘시체처리를 부탁 한다’는 섬뜩한 말이 적혀있었다는데. 그리고 그로부터 한 달 뒤, 믿기 힘든 장면을 목격했다고 했다. 그녀가 본 것은 바로, 잔혹하게 훼손되어 하반신만 남아 있는 새끼 고양이의 사체였던 것. 그런데 이상하게도, 고양이 사체에는 혈흔이 거의 묻어있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복부의 장기도 제거 된 상태였다는데. 더 놀라운 점은, 이 동네에서 고양이 사체가 발견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동네에서 ‘메기’ 라고 불리던 길고양이가 맞아 죽은 채 발견 된 것. 누군가에게 폭행을 당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메기의 몸에도 역시 사체를 잔인하게 훼손한 흔적이 남아있었다. 메기를 정성으로 돌봤다던 캣맘 태희(가명) 씨는 이 사건으로 한동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눈물을 보였는데. 대체 이 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이 살해사건은 동일 인물의 소행인 것일까? 그렇다면 과연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 동네의 캣맘들은 언젠간 길고양이가 아니라 자신들이 범인의 타겟이 될지도 모른다며 두려워하고 있었다. 실제로 사건을 분석한 표창원 의원은, “동물학대가 인간에 대한 폭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연쇄살인범
70년 세월에 가려진 독도의 비극 울릉도 동남쪽에 위치한 외로운 섬. 풍부한 어족자원을 가진 독도는, ‘새들의 고향’일 뿐 아니라 울릉도와 인근 어민들에게도 예로부터 중요한 삶의 터전이었다. 그런데 이곳 조업을 하는 어민들 사이에는, 몇 십 년 전부터 기묘한 괴담 하나가 떠돌고 있다고 한다. 유일하게 물이 고여 이름 붙여진 독도의 ‘물골’에서 느닷없이 노인 목소리가 들려온다는 것이다. “절 지켜본다는 느낌이 들어가지고.. 아무도 밖에 없는데, 사람 형태가 보이더라구요.. - 김성도 / 현 독도주민 “아우야 고맙다 이러더라고. 목소리가 아주 영감 목소리로 깜작 놀랐어요. 거짓말 같죠? 사실입니다. 제가 겪었으니까“ - 이예균 / 전 독도수비대원- 실제로 원혼의 모습을 목격했다는 사람의 증언도 들을 수 있었다. 이 기묘한 이야기는 어떻게 생겨나게 된 걸까? 독도와 관련된 수상한 이야기는 또 있었다. 2011년, 독도의 수중비경을 촬영하던 한 다이버는 뜻밖의 물체를 발견했다. 바닷속 바위 틈 사이에 폭탄의 파편이 있었던 것. 그뿐 아니라 아직도 해저 속에 수많은 폭탄들이 방치돼 있다는 것이었다. 전쟁터도 아니었던 독도앞 바다 한 가운데에 왜 수많은 폭탄들이 잠겨져 있는 걸까. ‘물골 괴담’과 바닷속 폭탄, 독도와 관련된 기묘한 이야기들은 어떤 관련이 있는 걸까? 제작진은 취재도중 예전에 독도부근에서 억울하게 가족들을 잃었다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폭격에 바로 맞아가지고 뭐 시체도 모를 정도로 그렇게 날아가 버리고 없었다. 이런 얘기 하더라고요 “ - 박용길 (78) /사망자 박춘식 아들 - 때는 1948년 6월 8일. 바다에서 미역을 따기 위해 인근
7년 째 연애중, 내 여자친구는 사지마비 “ 너무 진짜 속상해. 엄마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제대로 산 적 없어. 네가 너무 안타깝다고. 내가 어떻게 키웠는데 ..“ 올 해 나이 31세의 청년 이진휘 씨는 몇 년 째 부모님과 갈등을 겪는 중이다. 어쩌다 얼굴 한번 보는 날에도, 서로 마음 상해 돌아서는 모자. 아버지와는 이미 의절까지 했을 정도로 골이 깊다고 했다. 그 이유는 진휘 씨가 4년 째, 매일 같이 출퇴근하는 병원 때문이었다. 병원에는 여자 친구 허 수경 씨(36세)가 있었다. 진휘 씨의 생활은 모두 여자 친구 수경 씨에게 맞추어져 있다고 했다. 하루 24시간, 잠을 잘 때도 밥을 먹을 때도 여자친구 수경 씨에게 시선을 떼지 않는 진휘 씨. 병원에서는 이미 닭살 커플이라 소문이 자자했는데.. 7년 째 연애중이지만 아직도 여자 친구를 볼 때면 가슴이 두근두근 거린다는 순정남 진휘 씨. ‘진휘야 잠 좀 일찍 적어도 열두시 전에 잤음 좋겠어 음식도 편식하지 말고’ 하지만 이들이 대화 하는 데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었다. 글자판을 보며, 눈을 깜빡 거리는 수경 씨. 그렇게 한 자, 한 자 맞춰 가며 한 문장을 만들어냈다. 수경 씨는 현재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상황.. 움직일 수 있는 건 눈동자와 입 근육뿐이었다. 4년 전 어느 봄날, 갑작스레 쓰러진 후 뇌출혈 휴우증으로 사지마비가 되었기 때문이다. 수경 씨가 쓰러지던 당시, 진휘 씨는 수술실로 들어가던 수경 씨의 손을 잡고 약속했다고 한다. 자신이 수경 씨를 꼭 살려주리라는 결심이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수경 씨의 곁을 지키고 있는 남자친구 진휘 씨. 장애를 극복한 둘의 사랑에는 정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걸까? “수경이 누나에 대해서도
강진 여고생 사망 사건 용의자 김 씨 그는 누구인가? 최근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전남 강진 여고생 사망 사건.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피해자 이 양은 친구와의 sns대화에 '아빠 친구'를 따라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다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실종 8일째 되던 날, 간절히 살아있기를 바랐던 이 양은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 되었다. 유일한 용의자로 지목 된 아빠 친구 김 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황. <궁금한 이야기Y> 취재팀은 사건 초기부터 강진으로 현장에 급파, 수색과정, 시신발견 등 사건의 전 과정을 밀착 취재했고, 이번 주 금요일 오후 8시 55분 전문 프로파일러의 분석과 함께 방송 할 예정이다. 이 양의 실종 이후 마을 주민들은 모두 충격에 빠진 듯 했다. 실종 전 날까지만 해도 이 양을 봤다던 인근 가게 주인은 이 양이 매우 착한 아이였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양과 용의자 김 씨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한 마을 주민은, 이 양의 아빠와 용의자 김 씨가 단순한 친구가 아니라 아주 오래전부터 굉장히 가까운 친구 사이였고, 사건 며칠 전에 이 양이 김 씨를 만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그 사건 며칠 전에 봤어 내가. 화요일인가 그랬어. 오토바이센터 앞에서. 거기서 아이가 방과 후에 지나가면서 삼촌 하고 손을 흔들더라고. 그러니까 김 씨는 애가 학교 갔다 오냐 하고 반갑게 얘기하더라고.“ “애가 뱃 속에 있을 때부터 알고 지냈던 사이야. 임신하기 훨씬 전부터 절친이었어” -마을 주민 인터뷰 中- 평소 이 양을 조카처럼 대하며 종종 용돈도 주었다는 용의자 김 씨. 그가 소개해준다던 아르바이트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이 양의
고속버스 묻지마 칼부림 그녀는 왜 칼을 들었나?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지난 1일. 남해안 고속도로 위를 지나던 유 모 씨는 일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 중이었다고 한다. 이때 눈길을 사로잡은 건, 고속도로 갓길에 서있는 고속버스와 그를 향해 손 흔드는 승객들이었다는데.. 차를 멈추니 곧 피범벅 된 남성이 창문을 두드리며 살려달라 애원했고, 바로 남성을 차에 태웠다고 한다. “그분이 여기 와서 막 태워달라고 했었어요. 병원으로 빨리 가자고.. 살아야 된다고 막 이렇게 (얘기)하셨던 것 같아요“ 갓길에 세워진 고속버스 안에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문제의 고속버스에 함께 타고 있었다는 이 모 씨에게 당시 상황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차안에서 잠 들어있던 이 모 씨는 갑작스런 소란에 눈을 떴다고 했다. 통로 옆으로 한 남성이 피를 흘리는 모습이 보였고 남성은 살려달라 소리치고 있었다는데.. ‘처음 봤을 때는 얼굴 쪽에 피가 진짜 많이 흐르고 계셨고.. 살려달라 죽을 것 같다 도와달라 이렇게 소리치고 계셨어요.’ 남성의 옆, 칼을 들고 있던 한 20대 여성. 이 모 씨는 먼저 저 칼부터 빼앗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녀를 제압하려 했지만 거센 반항에 쉽지는 않았다며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버스 안을 순식간에 공포의 도가니로 만들어 버린 의문의 여성. 피해 남성과 어떤 원한관계를 가지고 있었더 걸까? 그녀는 대체 왜 남성을 향해 칼을 휘둘렀던 걸까. 경찰 조사결과 놀랍게도 가해 여성은 피해 남성과 일면식도 없는 관계였다고 했다. 집에서 나올 때부터 이미 사람을 찔러야겠다는 생각으로 칼 한 자루를 준비했다는 여성. 하지만 한 자루로는 불안해 두 자루의
부부실종 그 후 - 홀로 돌아온 아내, 그녀가 털어놓은 남편의 진실은? 지난 6월. 제작진은 60대 이 모 씨로부터 딸 내외가 한 살배기 아들만 남겨두고 실종됐다는 제보를 받고, 사라진 부부의 행방을 수소문하는 내용을 방송했다. 부부는 렌터카를 타고 주로 새벽시간대, 여러 지역 숙박업소들을 전전하고 있었는데, 남편이 지인과 같이 사용한다는 연락처가 성매매 알선을 의심케하는 SNS계정으로 연결되는 등, 여러 가지 수상한 정황들이 취재결과 드러났다. 방송을 통해 부부의 사연이 알려지고 얼마 뒤.. 애타게 찾아 헤맸던 아내가 돌아왔다. 하지만 그녀 곁에 남편은 없었다. 그 사이 부부에게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혼란스럽다는 말로 제작진에게 입을 연 아내.. 김지연 씨. 어느 날 남편이 자신이 쫓기는 신세가 되었는데, 이곳에 남을 것인지. 아니면 자신을 따라 갈 것인지. 결정을 요구했다고 했다. 사랑하는 남편이 도피과정에서 행여 잘못될까, 어린 아들을 두고 따라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아내.. 그렇게 시작된 두 달 간의 도피 생활이었을 뿐, 자신은 성매매에 관여한 적은 없다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하지만 도피과정 중 남편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보이곤 했다는데.. “휴대폰을 여러 개 가지고 있었어요... 일어나면 없을 때도 있었고, 새벽에도 볼일을 보러 간다. 친구를 만나러 간다... 일을 보러 간다.... 어떤 정해진 시간에 왔다 갔다 한 것도 아니고...“ - 김지연 씨의 인터뷰 중- 매일 저녁 남편은 오피스텔에 아내를 홀로 두었다고 했다. 자신의 이름으로 빌린 렌터카를 타고 후배와 함께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녔다는 남편. 부부가 집을 나와 3개월간 생활했던 오피스
산 속에 숨어사는 남매, 그들은 누구인가? 서울의 남쪽. 관악산과 이어지는 삼성산, 물도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이곳에서 천막을 치고 원시인처럼 살아가는 남매가 있다고 한다. “어제 오늘 산 게 아니고 벌써 10년도 넘었는데, 산에서 그렇게 살면서 안나오니까...” “이상한 나무 갖다 울타리 쳐놨어요. 집이 아니에요, 움막이에요.” “산 속에 뭐가 있어, 아무것도 없는데. 우리가 음식 줘요. 쌀도 주고, 물 받아서 얼려주고.” -인근 주민 인터뷰 中 제보를 받은 제작진이 주민들이 일러준 산길을 따라 올라가자 개 짖는 소리가 들렸다. 나뭇가지로 손수 제작한 것처럼 허술한 문을 지나자, 개, 토끼, 닭 등 여러 동물의 우리가 그물망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그 너머에 위치한 천막집은 안이 훤하게 들여다보였다. 그리고 변변한 살림살이도 없는 그곳에 정말 남매가 살고 있었다. 하지만 제작진이 방문하자, 방안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나오지 않은 남매..이들은 왜 이처럼 산 속에서 고립된 채 살아가는 것일까? 관악구청에 문의한 결과, 남매가 사는 곳은 법적으로 거주가 금지된 구역이었다. 이상한 점은, 강제로 철거됐어야 할 이들의 주거지가 아직 보존되고 있다는 것이다. 구청 관계자는 여러 차례 대화를 시도했지만, 남매가 이를 완강히 거절했다고 말한다. 공공기관도 난처하게 하는 이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제작진은 관할 경찰서에서 의문의 남매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두 남매는 각각 52세, 47세로, 과거 중국에서 합법적으로 거주하던 북한 국적의 동포였다고 한다. 그러던 중 지난 2008년 5월 몽골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왔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10년 째 한국
故노회찬 의원 그가 남긴 건 무엇인가?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있던 방엔, 이제 손님을 맞이할 주인이 없다. 노회찬 의원이 사망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그의 수행비서원은 노회찬 의원의 빈자리가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고 했다. 하루에 참여한 행사만 해도 다섯 여섯 군데였으며, 책상위에 놓인 상임위 자료 까지.. 늘 업무를 달고 살았다는 노회찬 의원의 일상이 방 안에 그대로 멈춰있었다. 수행 비서원이 봐온 노회찬 의원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무뚝뚝했다는 그는, 요새 말로 ‘츤데레’ 같았다고 한다. 하지만 곰곰이 돌이켜 보니, 그날은 왠지 평소와 다른 모습이었다며 말을 이어갔는데... “그때는 웬일인지 저도 되게 의아했는데 다정하게 동원아 이러면서 피곤하지 고생했네 라고 말씀해 주셨죠“ -故노회찬 의원 수행비서원 하동원- 지난 달 23일 아침. 예정된 상임회의를 뒤로하고 동생과 노모가 살고 있는 집으로 가자던 노회찬 의원. 차에서 내린지 5분가량이 흐르고, 비서원이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경찰차들이 몰려와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들려온 건, 믿을 수 없는 노회찬 의원의 비보였다는데.. 그렇게 그가 떠나고, 장례가 치러진 5일 동안에 빈소를 찾은 인원은 수 만 명에 달했다. ‘있을 때 보지 못 하고 당신이 떠난 뒤 위대함을 알았습니다’ -故노회찬 빈소에서..- 그의 마지막 배웅길 여기저기에선 사람들의 탄식과 슬픔이 가득했다. 살아생전 노회찬 의원의 무엇이 이많은 사람들을 이곳으로 이끌었고, 이들은 왜 이토록 참담해 하며 슬픈 눈물을 흘렸을까? 살아생전의 노회찬은 우리에게 어떤 사람이었던 걸까. “지리산 관악대 한 번 올라갔는데, 거기서 (노회찬이)장
백숙 집 살인사건 미스터리 그 날 식당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아버지의 생신을 맞아 청주의 한 유명한 백숙 집을 찾았다는 남자. 그런데 어쩐지 식당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고 했다. 이미 도착해있던 경찰차와 빠르게 식당 밖을 벗어나고 있던 구급차. 누군가가 다쳤을 거라고만 생각한 남자는 별일 아니라는 종업원의 말에 음식을 주문했다. 그런데, "경찰차가 자꾸 한 대 한 대 추가되더라고요. 8대 9대쯤 몰려들었을 때 피가 묻은 걸 봉지에 담아서 넣는 걸 봤어요" -사건 당일 식당을 방문했던 남자 손님 식당의 분위기는 점점 더 심각해져갔고, 피가 묻은 흉기까지 발견되자 식당에 무언가 큰 일이 벌어졌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는데. 남자가 식당을 방문했던 그 시각, 바로 그 곳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 것이었다. 대낮에 식당 뒤편에서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식당 종업원들은 태연히 영업을 이어갔던 것이다. 대체 누가, 손님들이 식사를 하는 식당 안에서 그것도 밝은 대낮에 살인을 저지른 것일까? 식당에서는 왜 이 사실을 숨기고 아무렇지 않게 영업을 이어 간 것일까? 놀랍게도, 현장에서 붙잡힌 살해 용의자는 이 식당의 주인 강 씨였다. 맛집으로 방송에도 여러 번 소개 됐을 만큼 유명 음식점을 운영하던 그가 왜 자신의 식당에서 사람을 죽인 것일까? 취재 도중, 우리는 마을 주민들에게서 한 가지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여자가 나가서 (다른 남자랑) 친했던가봐. 남편이 칼로 찔러서 (다른 남자를) 죽였대" -마을 주민 최근 백숙 집 부부의 사이가 좋지 않았고, 사건이 있던 당일 강 씨 아내와 내연관계에 있던 피해자가 식당에 찾아왔다는 것. 하지
사라진 2억 원, 현금털이범은 정말 훔친 돈을 버렸나? 지난 8월 13일, 충남 보령에 있는 한 호텔에 갑자기 7명의 낯선 손님들이 들이닥쳤다. 그들은 이곳에 머물던 704호의 손님을 데리고 사라졌다는데.. 눈 깜짝할 사이 벌어진 일에 그저 어안이 벙벙했다는 호텔주인. 704호에 머물던 손님은 대체 누구였을까? “젊은 사람이 여자 친구도 없고 그냥 혼자 와서 휴가를 쓰나보다.. 9일치 (숙박비를)끊은 거야. 일주일 묵을 걸 (한꺼번에)끊은 거지.“ -보령의 한 호텔 주인- 호텔 주인은 9일치 숙박비를 한꺼번에 선불로 계산한 것 외에는 그저 평범한 손님 중 한 명이었다고 증언했다. 궁금증이 풀린 건, 지난 7일 현금수송을 하던 차량에서 2억 원 가량의 돈을 훔치고 달아난 용의자가 검거되었다는 뉴스보도를 통해서였다. 그 범인이 바로 의문의 704호 손님이었던 것이다. 현금 호송요원 두 명이 마트 안의 입출금기에 돈을 넣으러 간 사이, 차량을 지키던 동료 정 씨가 차량에 보관된 2억 3천 5백 만 원을 챙겨 도주한 것이다. 현금 수송업체 호송요원이라면, 2억원 가량의 돈을 훔치는 일이 손쉽게 가능한 걸까? 제작진이 확인해본 결과 현금을 보관하는 금고에는 이를 함부로 열 수 없도록 보안 장치가 있다고 한다. 금고 열쇠가 두 개이며, 호송요원 두 명이 각각 소지해야 하고, 두 개의 열쇠를 동시에 돌렸을 때만 금고가 열리게끔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보안 장치에도 불구하고, 범인 정 씨는 어떻게 2억원이나 되는 돈을 훔쳤던 걸까. “세상 살기 싫고 사회에 불만 있어서 돈을 탈취했다. (범인은) 서울에서 술 먹고 밤에 버렸다는 거예요.“ -천안서북경찰서 형사과 팀장- 정 씨를 검거했을 당시 그의
두 얼굴의 선생님, 사랑인가? 성폭행인가? 지방 대도시의 한 여고가 발칵 뒤집힌 건 지난 8월 27일. 1학년에 재학 중인 한 여학생의 어머니가 학교를 찾아오며 감춰져있던 비밀 하나가 세상에 드러났다. 주말 아침, 외할머니 집에 간다던 딸 새별(가명)이가 감쪽같이 사라져버리자 걱정스러운 마음에 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했다는 어머니. 그런데, 새별이가 발견된 곳은 집에서 300km나 떨어진 서울이었다. 가까스로 연락이 닿은 새별이는 아이돌그룹의 콘서트를 보러 서울에 간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새별이와 동행했던 사람이 다름 아닌, 학교 선생님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새별이는 대체 왜, 선생님과 단 둘이 서울로 향했던 것일까? 선생님은 서울에 볼 일이 있어 가던 중, 새별이를 데려다줬을 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불길한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는 어머니는 추궁 끝에 새별이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는데. 서울에 올라 가 어디에서 잤는지를 묻자 선생님과 호텔에서 잤다고 고백한 것. "어디서 잤냐고 계속 추궁하니까 호텔에서 잤다고. 혹시 선생님이 성폭행 강간했어? (하니까) 막 우는 거예요. “ -새별이 어머니의 말 중에서- 딸에게 몹쓸 짓을 했다는 선생님. 그는 바로 새별이의 옆 반 담임이었다. 열여섯 살 제자와 스무 살이 더 많은 학교 선생님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다정하고 인기가 많은 선생님이었다는 김 교사. 새별이 또한 그를 따르던 여학생 중 한명이라고 했다. 그는 수사가 시작되자 새별이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며 합의 하에 성관계를 맺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새별이의 진술은 달랐다. 김 교사의 강제적인 성폭행을 막을 수가 없었
수상한 가족나들이, 교통사고는 우연인가 사기인가? “내 남편 억울한 거 풀어주려면 우리가 진짜 죽어야 되나 싶더라고요.” -임수미(가명)씨 인터뷰 中 남편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아내, 임수미(가명)씨. 지난 5월, 누구보다 성실한 가장이던 남편에게 예기치 못한 불행이 닥쳤다고 한다. 압수수색 영장을 가지고 찾아온 경찰에 체포된 남편이 급기야 구속까지됐다는 것. 수미씨는 갑자기 끼어든 차량 때문에 피해를 입었을 뿐인데, 그 일로 남편이 누명을 쓰고 구속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현재 임산부인 수미씨는 만삭의 아내를 두고 도망갈 리 없는 남편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도 부당한 처사라고 말한다. 하지만 경찰 측의 이야기는 달랐다. 경찰 수사 결과, 수미씨 부부가 지난 1년 사이 동일한 지역에서 스무 건 이상의 유사한 교통사고를 냈다는 것이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보험금을 노리고 고의로 가벼운 접촉사고를 유발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남편이 발바닥 수술을 해서 바로 급브레이크를 밟을 수가 없어요.” -임수미(가명)씨 인터뷰 中 반복된 교통사고에 대해, 수미씨는 수술 후유증으로 발가락이 괴사된 남편의 운동능력이 떨어졌다고 해명했다. 이 때문에 급제동을 해야 하는 순간적인 상황이 되면 접촉사고를 피하기가 어려웠다는 것이다. 과연 어느 쪽 말이 사실인걸까? 제작진은 취재 끝에 수미씨 부부가 낸 교통사고의 상대 차량 차주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그들의 증언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갓난아기가 타고 있었어요. 일단 죄송하다고 했죠. 아이가 있으니까.” “애가 타있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놀랐죠. 순간 보니까
유령이 된 할머니 왜 그녀는 스스로를 지우며 살아왔나? 지난 8월 18일 새벽, 병원 앞에 다급히 멈춰선 구급차 한 대. 그 안에는 온 몸이 피로 물든 할머니 한 분이 실려 있었다. 의사의 증언에 따르면, 그날 할머니는 동맥이 끊어져 출혈이 상당했으며, 몸 왼쪽에는 관통상을 당해 꽤 심각한 상태였다고 한다. 경기도 고시원에서 홀로 거주하고 계시던 할머니는, 같은 층에 살던 한 4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상해를 입었다고 하는데.. 다행히 할머니는 이후 신속한 조치와 응급수술 덕분에 큰 고비를 넘길 수 있었지만 문제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생겨났다고 한다. “아침마다 환자 이름이 바뀌어 있어서 굉장히 황당했습니다.” -순천향 부천병원 정형외과 김영환 교수- “피해자분이 이름이랑 생년월일만 이야기 했는데 그런 사람이 존재하지 않고, 다른 사람으로 계속 확인이 되더라구요“ -부천 원미경찰서 이인석 경사- 담당의사는, 회진을 돌때마다 리스트에 적혀있는 할머니의 이름이 매번 바뀌었다고 했다. 할머니가 입원해 있는 3일 동안 무려 세 개의 이름을 사용한 것. 경찰 역시, 할머니의 인적사항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피해자 지원 전담부서에서 도움을 주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끝까지 진짜 이름을 알리기를 꺼려하는 할머니. 대체 할머니는 왜 이런 끔찍한 일을 당하면서도,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에만 급급했던 걸까?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어려서부터 공장과 식당에서 돈을 벌어야했다는 할머니. 그러던 중, 식당에서 한 남성을 알게 됐고, 결혼식도 올리지 않은 채 짧은 동거 생활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들어가서 하루 이틀 살면서 보니까 그 본심이 나오는 거
[의문의 차량 연쇄절도사건] 지난 달 26일, 군산에서 한 차량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차주 정대영(가명)씨는 CCTV영상을 확인한 후에야 두 명의 괴한에 의해 차를 도난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깜짝 놀랐어요, 차가 없어서. (CCTV를 보니까) 한명은 운전석으로 타고 한 명은 조수석으로 바로 타서 슝 가더라고요.” -차량 도난 피해자 정대영(가명)씨 인터뷰 中 발품을 팔며 수소문했지만 도난당한 차량을 찾지 못한 대영씨는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자신의 사연을 알렸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대영씨의 아우디A7 차량을 봤다는 댓글이 달렸다. “ 저희도 차를 도난당했는데 (범인들이) 아우디A7을 타고 와서 논산에서 저희차를 훔쳤습니다. 연락 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대영(가명)씨 게시글에 달린 댓글 댓글을 단 사람은 논산의 한 렌터...
[‘사고 난지 12일이 지났는데 피냄새가 나요..’] "(가해자가) 주점에서 출발해서 사고지점까지 400m 정도 됩니다. 5분도 안돼서 사고가 난 거죠" - 담당 경찰의 인터뷰 中- 지난 9월 25일 부산 해운대구 미포오거리. 큰 굉음소리와 함께,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고 한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입수한 제작진은, 차량 조수석에 앉은 여성이 만취한 듯 혀가 잔뜩 꼬인 채 경찰에게 살려달라 애원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체 그날 그곳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한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좌회전을 하던 차량이 횡단보도 앞 인도에 서있던 두 명의 남성을 그대로 내달려 받았다고 했다. 눈 깜짝할 사이 벌어진 사고에 남성 한 명은 중상을 입었고, 또 다른 남성, 윤 창호(22세) 씨는 머리부터 추락해 의식불명이 되었다. 수 일이 지났음에도 현장은 당시 충격이 선명하게 남아있었는데.. 차량의 운전대를 잡은 20대의 가해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
[‘알몸남’의 등장] 지난 14일, 조용했던 주말이 SNS에 올라온 사진 한 장으로 발칵 뒤집혔다. 한 남성이 여대 강의실에서 알몸으로 음란 행위를 하는 영상을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것. 그 장소가 자신의 학교 같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해당 학교 학생들은 동영상 속의 강의실 모습과 시계 등을 분석했는데 놀랍게도 그 곳은 한 여대의 대형 강의실이었고 동영상을 찍은 시점도 학교에 많이 있을 시간인 오후 1시경이었던 것. “이 장소 자체가 너무 충격적이라는 거죠. 거의 전교생이 돌아다니는 건물이에요.” “만약에 누가 거기 혼자 있었거나 했으면 충분히 위험한 일이 일어날 수 있잖아요”-동덕여대 재학생 인터뷰 中 더욱 놀라운 건 그의 SNS 계정에는 10월 6일부터 4차례에 걸쳐 이 여대에서 촬영한 나체사진이 게시되어 있었던 것이다. 분노한 학생들은 청와대 사이트에 경찰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 글을 올리고, 휴일임에도 학교에 나와 신속한 수사와 범인 검거를 주장하는 집회를 열기까지 했다. 한 대학교를 발칵 뒤집어놓은 ‘알몸남’, 그는 도대체 왜 여대 교내에서 음란행위를 한 것일까? [‘야노중독’] 그런데 이 남자의 SNS 계정엔 이 여대에서 찍은 영상들만 올려져있는 게 아니었다. 그는 약7개월에 걸쳐 30차례 이상 자신의 나체사진을 온라인에 올려놓았던 것. 문제가 된 여대 교내 뿐 만이 아니라 주택가, 도로, 카페 등 다양한 장소에서 음란행위를 하고, 이를 촬영한 약 100장의 사진을 ‘야노중독’ 즉 <야외 노출 중독>이라는 닉네임으로 SNS에 올렸다. 문제는 그 행태가 점점 대담해지고 있다는 데 있다. 처음엔 한 밤 중 아무도 없는 장소를 선택했던 이 남자는 자신의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신발 없이 다니는 아이] 지난 8월 30일, 한 제보자가 꼭 읽어달라는 당부의 말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보내왔다. 사진에는 5살 정도의 한 남자아이와 엄마로 보이는 여성의 뒷모습이 찍혀있었다. 얼핏 보기에 평범해 보이는 사진 속 엄마와 아들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사진이 찍혔다는 마포구의 한 거리에선 이 모자를 기억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는데, 한 목격자의 말에 따르면, 거의 매일 동일한 시각에 찾아오는 아이와 아이엄마의 옷이 수개월 째 달라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사진 속 아이는 신발도 없이 양말만 신은 채 거리를 다니고 있었다. "나중에 보니까 애 맨발로 가더라고요. 신발 아예 없어. 양말도 다 빵꾸난 거." "밥 먹던 숟가락으로 머리 툭 때리고 막. 애가 주눅이 들었어, 엄마가 너무 윽박질러가지고." -목격자들 인터뷰 中 아이엄마의 행동으로 보아, 학대가 의심된다는 이들도 있었다. 실제로 우리는 비오는 날에도 양말만 신은 채 걸어 다니는 아이를 목격할 수 있었는데, 더 놀라운 건 그 옆에 아이엄마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같이 있었던 것. 수소문 끝에 모자가 사는 아파트에서 아이의 외할머니를 만날 수 있었다. 사진 속 딸의 모습을 알아본 그녀는 손자가 신발도 없이 다니는 사실은 금시초문이라며 의아해했다. 그리고 아이의 외할머니를 통해 마침내 아이엄마를 만날 수 있었다. “(신발을) 안 신기는 게 아니고 못 신는 거라고요, 애기가. 신으라고 말로 설명해서 안 되면 맴매도 하고...“ -아이엄마 인터뷰 中 아이엄마는 아이가 신발을 신고 다니다가 다친 이후로 신발을 신지 않으려 해서, 양말만 신긴 채 데리고 나갔다고 주장했다. 대신에 아이의 발이
[‘악마’로 변한 20대의 청년] 지난 10월 4일 새벽 2시 36분, 거제의 한 선착장 주변 다리 밑에서 끔찍한 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인근 CCTV 화면에는 한 20대 청년의 손에 작은 체구의 50대 여성(A 씨)이 맥없이 끌려오는 장면이 ...
[죽음을 부른 금괴] 지난 8월, 충남 공주의 한 공사 현장에서 굴착기 기사 한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하 23미터의 수직굴에서 포클레인으로 암반을 파 내려가던 중, 위에서 암벽이 무너져 내린 것이다. 당시 사망한 기사와 함께 작업...
[악마대표와 상무, 그들의 고문과도 같은 가혹행위?!] “너 오늘 죽는다니까? 내가 네 손가락 못 잘라서 안 자르는 것 같아? 우리 오늘 아름답게 한번 밤새보자” -사장이 피해자에게 한 협박 中-. 지난 11월 8일 ...
[로또 1등 당첨자, 도둑고양이가 되다?] “어미 잃은 새끼 호랑이가 혼자 놀고 있는 거예요. 그 등에 올라타서 같이 놀러 다니고, 위험하다 그러면 도와주고...” -로또 1등 당첨자 이 영민(가명) 씨-. 호랑이를 타고 온 산을 누비는 길몽을 꿨...
[죽음을 선택한 피해자] 지난 14일, 정수아(가명) 씨가 생사의 기로에 선 채 응급실에 실려 왔다. 22살의 젊은 나이에 유서를 써놓고 자살 기도를 한 것이다. 도대체 그녀는 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일까? “우리 아이가 맞은 기간 (생각...
[아들의 장례식장, 불청객이 된 엄마] 이혼 후 혼자 살아가던 영미(가명) 씨는 지난 12월 7일. 막내아들 도빈(가명)이가 의식불명으로 병원에 입원 중이라는 경찰의 연락을 받았다. 양육권이 있는 남편을 따라 제주도에서 잘...
[크리스마스날 밤에 찾아온 수상한 산타?!] 크리스마스에 충북 충주의 한 시골 마을의 식당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 모두가 행복해야 할 성탄절의 밤이 순식간에 악몽으로 뒤바뀌게 된 것이다. 하마터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