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사라진 딸, 수아 씨는 왜 아버지를 고소했나?] 특별할 것 없던 아침... 밝은 얼굴로 출근하던 모습을 마지막으로 딸 수아(가명) 씨와의 연락이 끊겼다고 한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면서까지 하루아침에 사라진 딸을 애타게 찾던 부부에게 한 달 만에 연락이 온 건 “더 이상 누나를 찾지 말라.”는 아들의 문자 메시지 한 통. 그리고 그렇게 딸을 애타게 찾던 아버지가 경찰에 체포, 구속되고 만다. 자신의 딸 수아 씨를 수년간 성폭행해왔다는 혐의였다. 대체 수아 씨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15년 만에 낸 용기, 감춰진 진실은 무엇인가] 용기를 내 우리를 찾아온 수아 씨가 들려준 얘기들은 충격적이었다. 13살 무렵부터 집을 뛰쳐나오던 전날까지, 무려 15년 동안이나 아버지로부터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해왔다는 것이었다. 처음엔 자신이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도 알지 못했다는 그녀는 15살의 나이에 첫 임신을 했고, 그 후 무려 네 번의 중절 수술을 받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결국 참다못한 그녀는 남동생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동생의 도움을 받아 탈출을 결심하게 됐다고 한다. “초등학교 6학년 11월쯤이었을 거예요. 초경하고 나서 성폭력을 당했거든요. 진짜 자살이 너무 하고 싶어서 문까지 연 적도 있어요.” - 수아 씨의 인터뷰 중 그런데 더 믿을 수 없는 건 이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방조자가 바로 친엄마라는 것이다. 언제부턴가 엄마가 있을 때도 스스럼없이 수아 씨를 ‘애인’이라고 부르기까지 했다는 아버지 박 씨(가명)... 정말 엄마는 수아 씨의 성폭행 피해 사실을 알고 있었던 걸까. 그렇다면 딸의 피해 사실을 알고도 엄마가 모든 걸 방관한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이번 주 에서는 친딸을 15년째 성폭행해온 아버지 박 씨의 추악한 실체를 고발하고, 15년 만에 용기를 낸 수아 씨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 끝나지 않는 무당과의 전쟁, 30년간 할머니를 괴롭힌 저주의 실체는? [김 할머니의 오래된 불행, 저주는 어디에서 시작됐나] “할머니가 팥이나 그런 거 있잖아요 여기 막.. 팥 뿌리고 소금 뿌리고 그랬어요” -이웃 주민 30년간 누군가의 저주를 받고 있다는 김 할머니. 할머니는 이 공포가 또 언제 시작되어 고통을 겪을지 몰라 매일 안절부절못한다고 한다. 마치 영화 처럼, 누군가가 할머니에게 저주를 내리는 기도를 하면 김 할머니는 그 고통을 그대로 느낀다는데... 게다가 이 불운은 할머니에게서 멈추지 않는다고 했다. 몇 해 전부터는 할머니의 손주에게까지 저주가 뻗어 내려가기 시작했다는 것. 김 할머니가 자신에게 저주를 내리는 사람으로 지목한 이는 바로 앞집에 사는 무속인. 김 할머니는 그 무속인에게 자신에게 붙은 귀신을 떼어주고 더 이상 저주를 내리지 말아 달라며 천만 원가량의 돈을 주기도 했다고 주장한다. 대체 지난 30년간 둘 사이엔 무슨 일이 있었을까? [벗어날 수 없는 무당의 저주 그 진실은] “이제 살게 해줘요 힘들어서 못 살겠어요 아줌마 나 무서워, 귀신 나가게 해주셔” -김 할머니 하지만 앞집에 사는 무속인의 입장은 달랐다. 자신은 돈을 요구한 적도 없으며, 오히려 자신이야말로 김 할머니 때문에 괴로우니 할머니가 자신을 더 이상 찾아오지 않기만을 바란다는 것. 김 할머니는 우리에게 그동안 모아온 카세트테이프들을 보여줬다. 이렇게 당할 수만 없다며 자신에게 저주를 내리는 증거를 잡기 위해 무당과의 대화를 녹음해왔다는 할머니. 할머니와 무당의 대화가 차곡차곡 담긴 카세트테이프 속에서 우리는 둘의 관계에 얽힌 단서를 찾을 수 있을까? 이번 주 에서는 골목길을 사이에 둔 김 할머니와 무당을 만나 저주의 실체는 무엇이며 둘 사이의 오랜 갈등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