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노회찬 의원 그가 남긴 건 무엇인가?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있던 방엔, 이제 손님을 맞이할 주인이 없다. 노회찬 의원이 사망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그의 수행비서원은 노회찬 의원의 빈자리가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고 했다. 하루에 참여한 행사만 해도 다섯 여섯 군데였으며, 책상위에 놓인 상임위 자료 까지.. 늘 업무를 달고 살았다는 노회찬 의원의 일상이 방 안에 그대로 멈춰있었다. 수행 비서원이 봐온 노회찬 의원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무뚝뚝했다는 그는, 요새 말로 ‘츤데레’ 같았다고 한다. 하지만 곰곰이 돌이켜 보니, 그날은 왠지 평소와 다른 모습이었다며 말을 이어갔는데... “그때는 웬일인지 저도 되게 의아했는데 다정하게 동원아 이러면서 피곤하지 고생했네 라고 말씀해 주셨죠“ -故노회찬 의원 수행비서원 하동원- 지난 달 23일 아침. 예정된 상임회의를 뒤로하고 동생과 노모가 살고 있는 집으로 가자던 노회찬 의원. 차에서 내린지 5분가량이 흐르고, 비서원이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경찰차들이 몰려와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들려온 건, 믿을 수 없는 노회찬 의원의 비보였다는데.. 그렇게 그가 떠나고, 장례가 치러진 5일 동안에 빈소를 찾은 인원은 수 만 명에 달했다. ‘있을 때 보지 못 하고 당신이 떠난 뒤 위대함을 알았습니다’ -故노회찬 빈소에서..- 그의 마지막 배웅길 여기저기에선 사람들의 탄식과 슬픔이 가득했다. 살아생전 노회찬 의원의 무엇이 이많은 사람들을 이곳으로 이끌었고, 이들은 왜 이토록 참담해 하며 슬픈 눈물을 흘렸을까? 살아생전의 노회찬은 우리에게 어떤 사람이었던 걸까. “지리산 관악대 한 번 올라갔는데, 거기서 (노회찬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