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세월에 가려진 독도의 비극 울릉도 동남쪽에 위치한 외로운 섬. 풍부한 어족자원을 가진 독도는, ‘새들의 고향’일 뿐 아니라 울릉도와 인근 어민들에게도 예로부터 중요한 삶의 터전이었다. 그런데 이곳 조업을 하는 어민들 사이에는, 몇 십 년 전부터 기묘한 괴담 하나가 떠돌고 있다고 한다. 유일하게 물이 고여 이름 붙여진 독도의 ‘물골’에서 느닷없이 노인 목소리가 들려온다는 것이다. “절 지켜본다는 느낌이 들어가지고.. 아무도 밖에 없는데, 사람 형태가 보이더라구요.. - 김성도 / 현 독도주민 “아우야 고맙다 이러더라고. 목소리가 아주 영감 목소리로 깜작 놀랐어요. 거짓말 같죠? 사실입니다. 제가 겪었으니까“ - 이예균 / 전 독도수비대원- 실제로 원혼의 모습을 목격했다는 사람의 증언도 들을 수 있었다. 이 기묘한 이야기는 어떻게 생겨나게 된 걸까? 독도와 관련된 수상한 이야기는 또 있었다. 2011년, 독도의 수중비경을 촬영하던 한 다이버는 뜻밖의 물체를 발견했다. 바닷속 바위 틈 사이에 폭탄의 파편이 있었던 것. 그뿐 아니라 아직도 해저 속에 수많은 폭탄들이 방치돼 있다는 것이었다. 전쟁터도 아니었던 독도앞 바다 한 가운데에 왜 수많은 폭탄들이 잠겨져 있는 걸까. ‘물골 괴담’과 바닷속 폭탄, 독도와 관련된 기묘한 이야기들은 어떤 관련이 있는 걸까? 제작진은 취재도중 예전에 독도부근에서 억울하게 가족들을 잃었다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폭격에 바로 맞아가지고 뭐 시체도 모를 정도로 그렇게 날아가 버리고 없었다. 이런 얘기 하더라고요 “ - 박용길 (78) /사망자 박춘식 아들 - 때는 1948년 6월 8일. 바다에서 미역을 따기 위해 인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