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만에 돌아온 동생, 그는 왜 가족을 만날 수 없었나? 경상남도 밀양이 고향인 박영선 씨는 1993년 4월 동생 영준 씨(당시 22살)와 어머니를 한꺼번에 잃어버렸다고 했다. 남동생 영준 씨와 어머니는 당시 타지에서 일하고 있는 영선 씨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섰다고 했다. 그리고 버스정류장에서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두 사람 모두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가족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고 신문광고와 지역방송을 통해 동생과 어머니를 애타게 찾았지만 끝내 찾을 수 없었다는데... 그렇게 세월이 흘러 법원에서도 두 사람이 사망한 것으로 판단하고 실종선고를 내린 상황, 이후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유일한 가족으로 남아있던 누나 영선 씨는 이제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지난 해 가을 다시 한 번 실종신고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얼마 뒤, 정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는데... 동생 영준 씨를 찾았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은 것이다. 소식을 듣자마자 동생 영준 씨가 머물고 있다는 전라도로 달려간 영선 씨는 25년 만에 다시 만난 동생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깡마른 체형에 지저분한 얼굴을 한 채 온 몸에는 상처들이 가득했다는데... 더욱 놀라운 것은 동생이 가지고 있는 신분증에 ‘박영준’이 아닌 ‘한성수’라는 낯선 이름이 적혀 있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는 25년 전 함께 사라진 어머니에 대해서 전혀 기억을 하지 못했는데... 그는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을 겪은 것일까? 우리는 영준 씨의 가족과 함께 그가 발견되기까지 15년 동안 살았다는 전라남도의 한 시골마을을 찾아갔다. 그가 머물렀다는 시골마을 대로변의 창고 내부는 사람이 산다고는 생각 할 수 없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