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이영애 분)은 가족들과 함께 맹지로 나가 꿈을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중부학당의 교수관은 현룡에게 입학을 제안하지만, 사임당은 어려운 가세 탓에 비싼 학비가 부담스럽기만 하다. 한편, 이겸(송승헌 분)은 임꺽정을 찾아가 민치형(최철호 분)의 악행에 대한 조사를 부탁하는데...
사임당은 밤늦게까지 현룡이 집으로 들어오지 않은 것을 알고는 이겸의 도움을 받아 현룡을 찾아낸다. 이겸은 은밀히 민치형의 뒤를 캐며 과거 운평사에서 있었던 일을 파헤친다. 한편, 사임당은 닷새 안에 색지 오천 장을 만들어 오라는 지물전 주인의 터무니없는 주문을 받아들이게 되는데...
이겸은 종이를 팔던 사임당이 휘음당 수하의 무뢰배들로부터 행패를 당하자 위기에서 구해준다. 사임당은 운평사 사건의 생존자 팔봉으로부터 과거 민치형이 애초부터 고려지 비법만 빼돌린 후 학살을 계획했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한편, 이겸은 백인걸로부터 중종의 시가 운평사 사건의 도화선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대고모로부터 과거 모든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이겸은 사임당을 와락 껴안고 울부짖으며 사과한다. 사임당은 아버지가 남긴 시가 적힌 고려지를 견본으로 두고, 본격적으로 고려지 제작에 박차를 가한다. 한편, 휘음당은 사임당을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 만득을 매수해 유민들 사이에 잠입시키는데...
최고 품질의 고려지를 찾는 경합이 열린다는 방을 본 사임당은 고려지의 비법을 알아내기 위해 운평사로 향하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휘음당 역시 뒤따른다.
한편, 중종은 이겸에게 조지서 관련 납품 비리 조사를 맡기고, 수사권을 쥐게 된 이겸은 민치형을 옥죄기 시작하는데...
평창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지윤은 은수와 정희, 두 가족과 깊어진 감정의 골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지윤은 의문의 사내로부터 '루벤스의 한복 입은 남자'가 그려진 카드를 건네받게 된다.
한편, 상현과 혜정은 사임당 일기를 들고 미술협회에 감정을 의뢰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