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숙원은 상감의 발길이 떨어진것과 남구만이 올린 허견에 대한 탄핵상소...
중전은 자신이 나이가 많아 든 것도 걱저이지만 숙종보다 2살이나 위인 것이 더욱 걱정이다. 숙종이 후궁을 볼까 불안한 중전은 천상궁에게 예쁘장하게 생긴 나인들을 모두 후미진 곳으로 내치라고 한다. 한편, 중전은 폐비 민씨가 있을 때보다 훨씬 살기 좋아지도록 해야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재물을 탐하지 말고 민심을 얻도록 해야 이 권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폐비 민씨의 친정 집은 살기가 매우 어려워지고, 폐비 민씨는 건강까지 나빠진다. 오상궁은 그런 민씨가 걱정이 된다. 한편, 숙종은 열심히 글공부하는 동궁의 소리를 듣고는 흐뭇해한다. 궁 안을 돌아다니던 중 숙종은 우연히 시를 읊고 있는 유나인을 만나게 된다. 중전은 숙종이 저녁 수라를 동궁과 함께 한 후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말에 흐뭇한 마음으로 일찍 침소에 든다. 그런다 다음날 아침, 숙종이 후궁을 보았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아 화를 낸다. 그 후 유나인을 붙잡아오고, 그런 중전의 행도을 알게 된 숙종은 유나인을 숙원으로 봉하라 한다. 중전은 자신이 직접 당하고 보니 억울하고 분한 마음을 참을 수 없다 말하는데...
인목대비를 맞은 선조는 날로 건강해지고 다정하게 지낸다. 이런 선조의 변화를 알아챈 광해군 일파는 상감이 광해군의 세자책봉에 신경을 쓰지 않을까하여 전전긍긍한다. 이무렵 새비로 들어온 인목대비는 극진한 선조의 사랑속에 임신을 하게 된다. 전의인 허준에 의해 태기임이 밝혀지자 선조는 드디어 적자를 보게된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선조의 병이 깊어지자 인빈과 김공량은 자신의 살길을 마련키 위해 어린 영창대군을 세자로 상으려한다. 상감이 동궁인 광해의 문후를 물리치자 동궁 당사자는 맨바닥에 엎드려 애처롭게 울음을 터뜨리는데 대북파는 그 연유를 몰라 당황해 한다. 쓸쓸히 걷는 광해앞에 나타난 임해는 동궁을 후궁 소생이라며 박대하는 상감은 오래 못사신다며 사라진다.
광해군의 윤허도 안 받은 채 대북파는 임해군을 독살해버린다. 임해군이 자진한 것으로 아는 광해군은 마음 아파하고 사실을 알고있는 인목대비는 영창대군과 정명공주에게 닥칠 일을 염려한다. 중전은 점장이 복동을 불러 영창대군과 개시의 제거문제를 논의하나 개시의 사주를 받고있는 복동은 서두르지 말라고 한다. 한편, 상궁 개시는 이이첨, 이경전에게 후궁간택을 서두르라며...
정인홍등 대북파에서 김제남과 영창대군에게 역모의 누명을 씌우자 이원익, 이항복등 훈구대신들은 상감에게 사실이 아님을 진언한다. 개시와 대북파등은 상감이 역모에 가담한 무리를 친국할 것에 대비하여 다른 죄로 잡혀 온 서양갑, 박응서들 사전에 매수하려고 참혹한 방법을 다 쓴다. 인목대비는 광해군에게 친정아버지의 역모사실이 무근함을 주장하나 이미 기울어진 광해군은...
정혼만하고 식도 올리기전에 혼자가 된 김판서의 며느리 홍씨는 별당에 갇히다시피하여 수절을 강요당한다. 그러던 어느날밤 홍씨는 숲속에 산책을 나갔다가 박생과 인연을 맺게 된다. 며느리의 실절을 알게 된 임씨부인은 대를 이어 물려받은 은장도를 홍씨에게 주며 가문과 친정에 누를 끼치지 말라고 당부한다.
자신의 실절을 시어머니에게 들켜 은장도를 받은 홍씨는 자결하려다 뜻밖에 뛰어든 박생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한다. 그때 시아버지 김판서가 나타나 박생에게 홍씨를 데리고 숨어 살라고 당부하며 돈을 주어 함경도로 보낸다. 김판서는 은장도로 며느리 홍씨가 자결했다는 소문을 내게하고 거짓 장례식까지 치른다. 한편, 이부자집 딸 음전은 열일곱살이 되자 혼담이 들어오는데...
채응일은 이소저에게 긴히 할말이 있다는 전갈을 보내고 밤마다 뻐꾹새소리를 내나 이소저는 마음만 죌뿐 나가보지 못한다. 장선비와의 혼례를 앞둔 어느날 장선비가 죽었다는 전갈이 온다. 이부사는 비록 혼례는 안 치렸지만 부부나 다름없다며...
김씨는 첩실인 엄씨를 찾아가 아들을 며느리와 떼어놓기위해 방 하나를 내놓으라고 한다. 음전의 친정에서는 유별난 사부인때문에 딸이 쫓겨온까봐 대책을 논의하나 별 도리가 없다. 김씨는 날이 갈수록 악착같이 아들과 며느리를 더욱 곤경에 몰아넣는데 그들이 계속 참아내자 부아가 터진다.
병상에서 간신히 일어난 음전은 남편 채응일에게 과거를 앞두고 각방을 쓰자고 제의한다. 김씨는 아들내외들 불러 은근하게 과거가 얼마 안 남았으니 다른 방을 쓰라고 하다가 내외가 미리 약속했다는 말에 선수를 빼앗긴 것 같아 불쾌하다. 김씨는 첩실 엄씨의 집에 예쁜 계집종을 딸려서 아들을 보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