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전은 자신이 나이가 많아 든 것도 걱저이지만 숙종보다 2살이나 위인 것이 더욱 걱정이다. 숙종이 후궁을 볼까 불안한 중전은 천상궁에게 예쁘장하게 생긴 나인들을 모두 후미진 곳으로 내치라고 한다. 한편, 중전은 폐비 민씨가 있을 때보다 훨씬 살기 좋아지도록 해야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재물을 탐하지 말고 민심을 얻도록 해야 이 권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폐비 민씨의 친정 집은 살기가 매우 어려워지고, 폐비 민씨는 건강까지 나빠진다. 오상궁은 그런 민씨가 걱정이 된다. 한편, 숙종은 열심히 글공부하는 동궁의 소리를 듣고는 흐뭇해한다. 궁 안을 돌아다니던 중 숙종은 우연히 시를 읊고 있는 유나인을 만나게 된다. 중전은 숙종이 저녁 수라를 동궁과 함께 한 후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말에 흐뭇한 마음으로 일찍 침소에 든다. 그런다 다음날 아침, 숙종이 후궁을 보았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아 화를 낸다. 그 후 유나인을 붙잡아오고, 그런 중전의 행도을 알게 된 숙종은 유나인을 숙원으로 봉하라 한다. 중전은 자신이 직접 당하고 보니 억울하고 분한 마음을 참을 수 없다 말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