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 2년생인 마리는 친구 은하,예지와 함께 동해안으로 여행을 갔다가 불량배에게 폭행을 당할 위기에 처한다. 그때 정원수에 떨어진 벼락과 함께 마리의 몸에 괴현상이 일어나면서 악마의 화신처럼 변해 세명의 괴한을 차례로 처치한다. 특수기관에 의해 서울로 긴급 후송된 마리 의 폭력적인 괴력에 대한 의학적 분석이 시도되던 중,그의 병력과 출생에 얽힌 수수께끼가 밝혀진다. 18년 전,딸을 낳기를 원하지 않았던 마리 부모는 마리를 낙태시키기로 결정한다. 병원에서 임신중절 수술을 하던 중 의사가 사망하는 등 초현실적인 사고가 발생하고,마리는 6개월 뒤 제왕절개로 산모의 생명을 끊으면서 태어난다. 한편 미국으로 보내져 인간 개조 프로그램 치료를 받은 마리는 8년 후 의사가 되어 한국으로 돌아오나 완전히 기억상실증에 걸려 친구들 조차 알아보지 못한다.
자해환자 떼보가 변심한 애인을 데려오라면서 마리를 인질삼아 옥상으로 끌고 간다.떼보에게 머리채를 잡히는 순간 마리의 동공이 파랗게 변하면서, 떼보는 비명과 함께 옥상에서 추락해 비참하게 숨을 거둔다.이 사건으로 인해 TV 인터뷰를 하는 마리를 지켜본 마리의 친구와 가족들은 깜짝 놀라나 죽 은 마리가 살아났다고는 믿을 수 없어 혼란스럽기만 하다. 은희와 예지는 마리가 살아있다고 믿고 단지 기억상실 상태인 마리를 옛날로 되돌려놓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한다. 마리가 미국에서 유골로 돌아온 뒤 마리의 첫사랑인 지석과 사랑하게 된 은희는 "마리가 돌아왔으니까 지석을 마리에게 돌려줘야 된다"고 생각하고 지석에게 그 사실을 알리나, 지석은 쉽게 마리를 믿지를 못한다. 마침내 마리를 확인하러 병원을 찾아온 지석이 마리와 마주치나,마리는 지석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대로 지나친다.
병원으로 찾아온 마리언니 수경은 마리가 동생임이 틀림없다고 확신하고,마리는 자신을 안다고 주장하는 수경.은희.예지에게 "내게 박마리가 아니고 김주리란 걸 어떻게 증명해 보일까"에 대해 항변한다.지석은 마리아버지 상철을 찾아가 "살아있는 마리를 만났다" 면서 "마리가 미국에서 어떤 치료를 받았길래 기억 상실증에 걸렸는지 알고 싶다" 말하나, 마리아버지는 그럴리가 없다고 믿지 못한다. 운철의 아버지 박원장은 운철이 마리를 좋아하자 마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최박사를 찾아온다.박원장은 그로부터 "7-8년전에 마리의 양부 프롬박사에게 사람 셋을 죽인 착란 상태의 여학생을 보낸 일이있다"는 얘길 듣고 께름직해진다. 거울을 쳐다 보는 마리의 눈이 파랗게 이글거릴 때, 마리와 운철을 만나기로 한 장소로 출발하던 박원장은 느닷없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지 않아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진다.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온 마리의 눈을 보자 박원장은 급격한 경련을 일으키다가 끝내 숨진다.친구들의 노력으로 잠시 옛생각이 되살아난 마리는 자신이다니던 고등학교를 찾아가고 뒤쫓아온 예지와 은희를 알아본다. 그러나 도진은 바로 그 시각에 마리가 병원에서 근무하는 것을 똑똑히 봤다고 말한다.
최박사가 프롬박사에게 전화를 걸어 "박사의 양녀인 의사 주리가 8년전의 마리 아니냐고 확인하자,프롬박사는 "그 애는 내가 탄생시킨 새 생명이고,그 애를 건드리면 재앙이 일어난다"고 경고한다.마리의 손길이 닿은 운철에게 붉은 반점이 나타나면서 호흡 곤란 등의 중증 증세가 나타나자 의료진은 원인을 몰라 당황한다. 마리의 아버지 성철과 새엄마 성자가 병원으로 마리를 찾아와 딸임을 확인하나 정작 마리는 "기억이 없다"고 딱 잘라 말한다.마리가 운철을 그의 집에서 따로 치료하는 것을 본 도진은 하루 빨리 운철을 병원의 다른 의사에게 맡기라고 당부한다. 과거와 현재를 오락가락하고 있는 마리는 어느날 집으로 찾아와 언니,아버지 등의 식구와 지석을 알아본다.최박사는 그런 마리의 상태에 대해 "과거로 돌아가 있는 동안은 18살 그대로지만 의사인 현재의 자기를 의식치 못한다"고 말하고 "스스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고리를 찾아야 된다"면서 고심한다.18살까지의 기억만 돌아와 옛날의 상태로 지내던 마리는 의사로 지낸 시절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자신이 살던 오피스텔을 찾아갔다가,그곳에서 프롬 박사와 마주치고 그에 의해 강제로 정맥주사를 맞는다.
프롬박사에 의해 마리에겐 복수의 화신이자 원초적인 악인 M이 내재되어 있음이 밝혀지고, 마리가 분노에 가득차 자제력을 잃고 있을 때만 M이 마리를 지배하게 되는데... 18살로 돌아가 생활하던 마리는 프롬박사가 놓은 펩티드 주사로 인해 현재의 기억을 되찾아 병원으로 돌아가 생활한다.그리고 마리는 프롬박사에게 "마리도 주리도 아닌,또다른 누구인 거울안에 나타나는 남자가 누구냐"고 묻고 "또다른 내가 있다는 게 무섭다"고 하소연 한다. 마리는 "지석씨를 너한테 돌려보내겠다" 고 약속하는 은해에게 "우정을 빙자해 나를 염탐하지 말라"면서 "지석씬 내가 원하면 언제든지 나한테 올 것이다"라고 차갑게 말한다. 또 새엄마 성자에게 "컴컴한 다락방에 나를 가두고 밥을 굶겼고,아버지 집에서 다른 남자를 그리워하며 살았다"면서 모질게 대한다. 엄청난 파괴 에너지를 지닌 M이 착한 마리의 의지를 뒤흔들어 놓았기 때문이다.마리가 뇌사상태에 빠져있던 운철의 입술에 키스를 하자, 운철의 몸이 조금씩 움직이더니 현격히 정상으로 돌아와 병원 의료진을 놀라게 한다. 학교 체육관으로 지석을 찾아온 마리는 은해에게 심하게 대한 것을 사과한 뒤 지석을 그만 해방시켜 줄 터이니 나한테서 날아가라고 말하고, 자기는 곧 결혼 할 거라고 밝힌다.
복수와 악의 기억분자 엠이 강세를 보인 마리가 프롬박사에게 혈액을 투여, 에보라 출혈열에 바이러스가 그의 몸을 썩어들어가게하고, 프롬은 절망한다. 프롬박사는 미국으로 떠나면서 최박사에게 "이제 마리는 없고 악의 화신인 엠만이 존재한다"고 말하고 "엠을 없애지 않으면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전염병에 대해 경고한다. 마리는 도진을 유혹해 자신의 오피스텔로 데려간 뒤 예지에게 전화를 걸어 오피스텔로 오도록 만든다. 그 곳에서 잠들어 있는 도진을 발견한 뒤 경악한 예지에게 다시 전화를 해 "친구한테 내 남자를 뺏긴 기분이 어떤지 알겠냐"고 말한다. 또 마리는 운철의 집으로 은희를 불러들여 운철의 흉칙한 몰골을 목격하게 만든다. 최박사가 마리아버지 성철에게 전화를 걸어 마리 안에 있는 다른 인격 엠에 대해 알리고 무엇이든 이상한 기미가 있으면 연락 달라고 당부하고 있을 때 마리가 집으로 들어온다. 마리를 만나러 집으로 온 은희가 운철에 대해 말하며 위로하자,도리어 마리는 "너를 괴롭히는 인간들은 차례차례 죽여 주겠다"고 얘기하며 은희의 입술에 키스를 한다.
마리는 자기방에 달려온 은해에게 키스하며 모든 공포로 부터 너를 해방 시켜주겠다고 말하고 은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차례로 죽어갈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이 일은 어떤것으로도 막을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라고 얘기 한다. 단,자기와 은해 두사람의 영혼의 결합만이 사람들의 죽음을 막을 수 있다고 하자 은해는 돌변한 마리의 언행에 극도로 무서움을 느끼며 밖으로 뛰어나간다. 곧장 지석을 찾아간 은해는 마리와 자기 중에 누굴 더 사랑하는지 말해달라하자 지석은 마리의 현재 위치가 은해보다 더 절박하기 때문에 마리를 외면할 수 없다고 대답한다. 이에 은해는 지석이 가서 마리를 구하고 돌아올 때 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하고 마리에게 지석씨를 절대 양보하지는 않겠다고 한다. 한편 마리는 운철에게 오늘밤에라도 결혼식을 올리자며 죽을 때까지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최박사는 지석에게, 마리와 키스를 나누었던 사람들이 원인모를 전염병에 감염되었다며 다음이 지석 차례임을 알려주고, 마리를 죽여야 M도 함께 죽일 수 있다는 프롬박사의 주장을 들려준다.
검사 도중 마리는 "이제 마리의 영혼은 없고 껍질만 남았다" 면서 "찾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병원에서 사라진다. 도진을 찾아온 마리는 "예지와 결혼할 것" 이라는 도진에게 "결혼을 예지하고 해도 사랑은 나하고 하자" 면서 그렇지 않으면 후회 할 꺼라고 경고한다. 마리안에 들어있는 M이 지목한 홍과장에게서 26년 전 마리가 태어난 같은 병원에서 낙태 시킨 과거가 있음이 밝혀지고 그 M의 아버지가 홍과장임이 드러나는데... 그리고 M의 첫번째 복수대상이 자기를 낙태시킨 어머니일 것이라는 추정아리 M의 어머니였던 여자를 찾는다. 거세게 바람이 몰아치는 밤, 마리는 집을 나가면서 "내가 여기 있으면 모두 죽게 되니까 잡지 말라" 고 경고하고, 언니 수경에게 "나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지석씨 뿐이니까 지석에게 나좀 도와달라고 해달라" 부탁한다. 그러나 어떻게 구할 수 있는지는 마리 자신도 모른다고 한다.
마리와 M이 서로 싸우면서, M은 지석에게 "사랑한다면 마리와 키스하라"고 유혹하고, 마리는 그에게 "도망가라"고 한다. 같은 날밤에 어머니와 M의 어머니가 동시에 당한 뒤 다음은 M의 아버지인 홍과장 차례임을 직감한 최박사는 병원에 대책본부를 마련하고 특별 경계를 실시한다. 한편 M으로부터 무사히 빠져나온 지석은 괴로워하는 마리를 팽개치고 도망나온 것을 자책하면서 "마리의 고통을 같이 나누기 위해 M과 정면 승부하겠다"고 다짐한다. 최박사는 마리 안의 M이 살아나게 만든 약품 펩티드와 반대되는 성분을 투약해 M을 쫓아내게 만들기 위해 펩티드와 상반되는 스코드코빈을 만든다. 최박사로부터 스코트코빈 주사기를 받아든 지석은 M이 은해의 입술에 키스하려는 순간 그의 등에 주사기를 꽂는데 성공하고, 바로 그때 찾아온 예지는 무너져 내리는 마리를 촛대로 다시 내리찍는다.
스코트코빈 주사의 효력이 나타난 마리는 38시간째 혼미 상태에 빠지면서 식물인간 상태가 된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마리와 접촉한 은해에게 마리 속의 M이 옮겨가 비상 사태에 돌입한다. 그러나 은해는 "나한테서 육체는 빼앗아갈 수 있어도 마음을 빼앗아 갈 수 없다"면서 M에 대항한다. 그런데 그 모두가 M이 복수하려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병원으로 들어오기 위해 벌인 위장극 이었음이 밝혀지고, 결국 M의 복수가시작된다. "자신이 죽어야 모든게 끝났다"면서 죽겠다는 마리에게 지석은 "포기해선 안된다" 면서 "둘만 갈 수 있는 곳으로 떠나자"고 애원한다. 마리의 사살 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최박사와 홍과장의 도움으로 차 트렁크 속에 숨어 병원을 빠져나온 마리와 지석은 해변 도로를 달려 둘만의 길을 떠난다. 마리 속의 M이 "난 육체가 없으니까 죽을 수도 없다" 면서 "내가 죽으려면 마리가 죽어야 된다"고 말하자,지석은 서슴없이 자신의 몸속으로 M을 들어오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