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크리스마스 이브. 생명공학기업 BF의 신제품 발표회가 열린다. 배양육 시장 선구자이자 BF그룹의 오너 윤자유가 무대에 서자 모두가 환호하지만 단 한 사람, 예외가 있다. 채운이다. 신제품 소개로 홀 안에서 박수가 터지지만 밖은 아수라장이다. BF의 배양육은 영농과 축산의 1차산업을 폐허로 만들었기 때문. 심지어 귀가하는 자유의 차 위로 축산업자가 투신자살하는 비극마저 벌어진다. 이때 채운이 현장에 뛰어들고, 자유는 그의 존재에 의심과 호기심을 동시에 품게 된다. 사고 소식을 접한 국무총리 선우재는 자유의 안위에 신경 쓰는 듯 보이지만 자유가 기업 대표여서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BF에는 또 다른 사건이 터진다. BF 연구소가 랜섬웨어 해킹 공격을 당한 것. 채운이 랜섬웨어와도 연관이 있다는 것을 짐작한 자유는 조언을 구할 것인지 고민하게 되는데.
채운은 결국 BF의 대표 자유의 전담 경호원이 된다. BF를 덮친 랜섬웨어 해킹이 도무지 풀릴 가망이 보이지 않자 자유는 랜섬웨어에 당한 경험이 있는 채운에게 자문을 구하고 두 사람은 합심하여 범인을 잡을 방안을 생각해 내지만 범인 검거를 위해 공권력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 이에 자유는 선우재 총리에게 국제수사 개시를 청한다. 총리가 이에 응하고 랜섬웨어가 이렇게 해결될 듯하지만 BF에 닥친 또 하나의 사고. 연구소 수석 연구원이 교통사고를 당한 것인데. 회사와 관련된 사고가 연발하자 이 사건들이 서로 관련이 있는 게 아닐까 의심되기 시작하는 자유. 그날 밤, BF 연구소를 덮친 해킹에 있어 미심쩍은 점을 발견한 채운이 자유를 찾아오고 이에 자유는 그와 함께 연구소로 달려간다.
연구소 해킹이 BF 내부 인물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측근 중에 범인이 있는 걸까, 자유의 의심은 결국 채운에게까지 미치고. 채운의 과거를 조사하던 자유는 그가 몇 년 전 대통령 테러 사건과도 관련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그때 현장에 있었던 자유는 채운이 의심스러워진다. 해킹의 배후를 계속 찾는 두 사람. 드러나는 범인의 정체! 하지만 이미 종적을 감춘 범인. 자유는 선우재 총리에게 범인의 출국금지를 부탁한다. 사건 사고 속에 충격을 받은 자유를 채운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위로하지만 그의 목적은 전 대통령 테러 사건의 진범을 잡기 위해 BF에 경호원으로 위장해 잠입한 것이다. 자유 역시 진범 후보 중 하나이기 때문. 테러로 부상을 입고 국가 원수직에서 내려와야 했던 전 대통령은 선우재 총리의 외조부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선우재 총리는 또 다른 거물의 외동아들이기도 한데.
자유는 뜻밖의 M&A 제안을 받는다. 도슨그룹 회장이며 선우재 총리의 아버지인 선우근, 그가 BF의 배양육 파트를 팔 것을 제안한 것. 해킹범의 행방을 알아낸 채운. 자유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그가 또 의심스럽지만 랜섬웨어로 인해 채운이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꼭 잡고 싶었다는 진심을 듣고 채운을 인정한다. 그러나 해킹범은 시체로 발견되고, 그의 죽음 배후에 윤자유가 있다고 입방아를 찧어대는 사람들. 살해 협박까지 받는 자유. 채운은 자유의 안전을 위해 자기 집에 자유를 당분간 머물게 한다. 자신만의 공간을 내어준 채운. 자유와 채운은 조금씩 각자의 가정사를 털어놓으며 마음을 열게 되는데. 나라에 큰 변고가 생긴다. 정체 모를 집단이 파출소 무기고를 습격해 무기를 강탈해 간 것. 이들이 무기를 갖고 돌진한 것은 자유의 차다. 무차별적 총격전이 펼쳐지고 이에 회복 불가 지경의 부상자까지 발생하게 된다.
당장 수혈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 채운. 병원이 아닌 BF 본사 지하로 그가 실려온다. 이에 외부인 출입이 철저히 금해진 BF 본사 지하실이 작동되는데 드디어 드러나는 BF 연구소의 비밀.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태로 실려온 채운은 치료를 받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회복하게 된다. 총격전에 함께 있었던 다른 경호원이나 그가 피를 흘리며 실려온 걸 본 다른 직원은 며칠 만에 멀쩡해진 채운의 상태가 믿을 수 없을 정도인데. 그 사이 외부에서는, 자유를 미워하는 사람들이 또 다른 루머를 떠들어댄다. 이번 총격 사건 또한 동정표를 얻기 위한 윤자유의 자작극이라는 것. 채운 역시 온전히 회복한 것은 아니다. 작은 소리도 너무나 크게 들리는 청력 이상 현상이 귀에서 발생한 것. 너무 급하게 회복시킨 탓에 부작용이 난 것일까? 사실 채운 자신도 아직 모르지만 그의 몸에서 오작동이 난 것은 청력만이 아니다.
진범으로 판명난 해커가 시체로 돌아온다. 그는 왜 갑자기 회사를, 자유를 공격했을까. 의구심을 떨칠 수 없던 자유는 해킹범의 행적을 쫓고 이에 BF의 다른 경호원 호승과 채운은 함께, 해킹범이 마지막으로 만났던 이들을 추적하는데. 암으로 부인을 잃은 해킹범이 다녔다는 암환자 유족 모임을 찾아간 두 사람은 해킹범이 친하게 지냈다는 암환자 유족의 존재를 알아내지만 막상 그를 만나려 하자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급기야 채운과 자유에게 씻을 수 없는 후회를 남겨주는 비극마저 발생하는데.
BF의 경호원 호승이 사망한 현장에 달려온 경찰은 채운을 범인으로 체포한다. 도망친 살인범을 잡아야 하는 채운이 반항하는 과정에서 이상한 힘이 발휘되고 이 소식을 보고받은 선우재의 반응이 이상하다. 체포된 채운을 만나러 경찰서로 온 자유. 자유가 전 대통령 폭탄 테러범이 아님을 확신한 채운은 나가면 진실을 털어놓기로 결심하고 BF 내부에 스파이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을 전한다. 풀려난 채운을 만나는 선우재. 채운을 만난 이유는 한 가지. BF에서 비밀리에 배양한 장기를 이식받았는지를 묻기 위해서다. 영생을 위해 BF에서 만든 인공장기를 노리는 선우재는 그의 빠른 회복이 이식받은 인공장기 때문이라고 짐작했다. 자유 역시 선우재가 있는 곳으로 달려오는데 인공장기 배양 기술을 자신만 누리려는 선우재에게 환멸을 느끼고 완전히 등을 돌린다. 그뿐 아니라 선우재 선우근 부자가 일찍이 BF사에 심어놓은 스파이의 정체도 알게 되는데.
채운은 선우 부자가 BF사에 심어놓은 스파이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자폭한다. 자신이 BF에, 윤자유에 접근했던 이유를 스스로 폭로한 것. 채운의 진심을 믿고 그를 신뢰했던 자유는 배신감을 느끼고 그를 해고한다. 하지만 BF에서의 마지막 임무로, 동료 경호원인 호승의 진짜 살해범을 잡게 해달라는 채운. 비밀리에 진행하던 인간 장기 배양 프로젝트를 선우 부자가 알게 되자 더 이상 물러날 곳 없는 자유는 위기의 BF를 위해 전 세계를 상대로 폭탄선언을 한다. 누구도 몰랐던 자유 혼자만의 결정에, 가장 가까이에서 경호해왔던 채운과, 연구소장이자 오랜 친구인 온산이 그녀를 말리지만 물러서지 않는다. 이 모든게 선우 부자 때문이란 걸 아는 채운은 선우 부자를 무너뜨리기 위해 최후의 작전에 돌입한다.
선우재의 외조부 즉, 전 대통령을 실각시킨 폭탄 테러의 진범을 알게 된 채운. 그러나 이는 심증뿐. 물증 확보를 위해 채운은 테러가 발생한 해외로 출국해야 한다. 하지만 자기가 없는 사이 자유가 수술대에 오를 것이 걱정된 채운은 자신이 돌아오기 전까지 폭탄선언을 이행하지 말아달라 부탁하고 자유 또한 그러기로 약속하는데. 이에 채운은 외국으로 향하지만 자유 말고도 한 가지 더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 채운이 폭탄 테러 진범을 알아낼 수 있었던 것은 선우재가 암암리에 도움을 줬기 때문인데. 겉으로 보기엔 자기 할아버지에게 폭탄을 던진 이를 잡고자 하는 것이 이상할 것이 없다. 하지만 진범이 드러나면 선우재에겐 결코 이로울 것이 없는데. 선우재는 왜, 채운이 진범에게 접근하는 걸 두고 보기만 한 걸까?
채운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수술대에 오르지 않기로 약속한 자유. 하지만 그 약속을 자유가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경호원 호승의 살인범을 잡으려던 자유가 이를 제지하던 세력에 의해 추락사고를 당한 것. 채운이 실려왔던 BF 본사 지하실로 이젠 자유가 실려오고 대대적인 수술이 시작되는데. 수술 성공 여부도 보장할 수 없는 이때 BF사로 몰려드는 경찰과 검찰. 선우재의 획책에 의해 BF사에 대한 압수 수색이 시작된 것인데. 연구소장 온산은 BF사의 최첨단 인공지능 시스템을 활용해 압색을 막으려 하는데 뜻밖에도 바로 이 순간 다운되는 시스템. 자유의 수술 역시 인공지능에 의존하고 있는 이때 하필 시스템 문제가 발생한 것은 과연 우연일까? 최악의 위기를 맞은 BF, 과연 채운은 자유의 수술이 끝나기 전에 돌아올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