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시다. 집으로."
2021년의 어느 날, 광주의 한 외곽도로 공사 현장에서 신원 미상의 유골이 발굴된다.
그리고 그로부터 41년 전, 80년 서울의 봄. 한창 대학가를 달구던 민주화 열기와는 상관없이 돈 마련에만 여념이 없던 의대생 희태는 “집으로 가고 싶다”라는 누군가의 한 마디에 고향 광주로 향하게 되는데…
"니 뭔 꿍꿍이로 왔냐?"
얼떨결에 삼자대면하게 된 희태, 명희 그리고 수련.
셋의 속사정을 알 리 없는 수찬은 명희에게 함께 식사하고 가라 극구 권하고, 그런 수찬의 친근함이 희태의 심기를 건드린다.
그렇게 한 식탁에 모인 세 사람의 아슬아슬한 생일 축하 자리가 시작된다
"사랑하는 사람한테는 위선이에요."
응급실 업무에 적응해나가는 희태는 명희와 함께 쏟아지는 환자를 처치한다.
점점 더 악화되는 광주 상황에 두 사람은 진아를 인계하자마자 바로 광주를 떠나기로 하고.
산전수전 끝에 병원에 도착한 진아부는 예상치 못한 소식을 명희에게 전하는데…
"광주는 뒤주에 갇힌 꼴이 됐어, 지금 너처럼."
계엄군들이 광주 전체를 봉쇄한 가운데, 기남의 계략으로 사고를 당한 희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정신을 차린다.
기남의 마수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 희태가 몸부림치는 사이, 현철은 한시라도 빨리 광주를 탈출해야 한다고 명희를 재촉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