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는 호개에게 칼을 겨누며 담덕을 기어이 죽이고 왔냐고 묻고, 호개는 담덕이 진짜 쥬신의 왕이라면 어쩔까 물으며 기하에게 자신의 심장을 찔러보라 한다. 현고는 국내성으로 가겠다는 담덕을 말리지만 담덕은 혼자 살겠다고 떠나겠다 했던 자신을 임금이라 부르지 말라고 하고는 거믈촌을 나온다.
이동하던 호개군은 담덕이 개마무사대를 보낸다는 어전에 기뻐하고, 호개는 기하가 함께 올 거라는 전갈에 복잡한 심정이 된다. 주무치는 시우부족의 사람들을 이끌고 오고, 담덕은 마주선 이들을 둘러본다. 담덕은 조만간 백제로 간 호개군이 합류할 거라며 관미성까지 가는 길을 닦아 놓자고 한다.
국내성 근처에 도착한 담덕은 홀로 무기를 풀어놓고 신당으로 오라는 전갈에 고우충에게 국내성을 포위하라고 지시하고는 국내성으로 들어간다. 흰 비단길을 따라 신당으로 향하는 담덕 옆으로 연가려와 대장로가 다가오고, 담덕은 걱정스런 얼굴의 수지니에게 인사를 남기고 사제들과 함께 걸어간다.
담덕은 지금부터 수지니가 있는 곳이 자신의 궁이라며 수지니를 깊이 안고, 수지니는 눈물 흘린다. 정신을 차리고 도망치던 감동은 화천에게 제압 당해 주저앉고, 대장로에게 수지니가 아이를 데리고 나타났다고 전한다. 담덕은 수지니가 술 못 마신다는 아직의 말에 놀라 수지니를 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