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백만 제곱킬로미터를 넘어서는 광활한 밀림, 아마존 7천 킬로미터를 넘어 흐르는 끝없는 강, 아마존 그런데 지금, 아마존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도대체 아마존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적도 끝에서 만난 최후의 원시부족, 조에 뜨거운 열대를 누빈 지난 1년. 우리는 문명의 눈으로 상상하지 못했던 최후의 원시까지 날아갔다. 육로로는 접근조차 할 수 없는 거대한 밀림 한 가운데, 자신들만의 삶을 살아가는 원시부족들. 그 중에 우리가 가장 만나고 싶었던 것은 조에(Zoe) 부족이었다. 1987년에야 존재가 알려진 조에 족은 아마존 북부, 적도 인근에서 옷도 입지 않고 자연 상태로 사는 순수 원시부족이다. 영구치가 난 이후부터는 평생을 ‘뽀뚜루’(poturu)라는 나무 막대기를 턱에 꽂고 살아가는 조에 사람들. 이들은 마음만 맞으면 결혼도 몇 번이고 가능한데. 그러다보니 한 남편의 부인들이 서로 친자매지간이거나, 함께 아이를 기르는 것도 이들에게는 흔한 일이다. 게다가 같은 부족끼리만 결혼을 하다 보니 모든 조에 족의 혈액형은 A형! 이런 예상치 못한 삶의 방식들은 아마존이 왜 오래도록 신비의 대상일 수 있었는지를 말해주는데... 조에를 비롯해 야노마미, 마티스, 마루보, 아쿤슈, 자미나와, 와우라 총 7개 부족의 인디오들을 만나 ‘알지만 보지 못했던’ 아마존을 전한다. 강함과 약함의 기묘한 공존, 아마존 10미터를 넘나드는 아나콘다. 3미터에 달하는 화석어 삐라루꾸(Pirarucu). 치열한 생존싸움이 벌어지는 ‘녹색지옥’ 아마존에서는 거대한 몸집 또한 자신을 방어하는 하나의 무기다. 하지만 반드시 크고 강한 것만이 살아남는 것은 아니다. 최대 시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