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숙주가 단종에게 양위를 간했다는 소식을 들은 성삼문은 크게 분노하여 신숙주의 집을 찾는다. 같은 밤, 정인지에 의해 궁인들을 비롯하여 가까운 수족을 모두 잃은 단종은 자신에게 가해지는 위협을 느끼며 양위를 결심한다. 예방승지인 성삼문은 옥새를 받들어 오라는 어명을 받지만, 그것이 양위를 위한 것임을 알지 못하고, 수양대군은 단종에게 양위의 부당함을 주장하지만 잠시 주변의 눈을 의식한 것일 뿐, 결국 보위에 오른다. 자신의 손으로 옥새를 넘겼다는 생각에 괴로운 성삼문은 이개와 함께 불충함에 대한 참회의 눈물을 흘리고, 의분을 못 이기고 물속에 몸을 던진 박팽년과 유성원 등을 만나 단종을 다시 용상에 올릴 것을 다짐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