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대군을 찾아간 한명회는 처음에 박대를 받지만 곧 수양대군의 의중을 읽어 조정의 경계심을 늦추고 힘을 길러 권력을 쥘 수 있는 계략을 말해둔다. 드디어 수양대군의 수하에 든 한명회는 본격적으로 수양대군의 야심을 부추기며 무사패들을 모아 습사장(활터)를 만들고 무술을 연마하기에 이른다. 한편 성삼문은 문종의 등극식을 무사히 치룬 후 병중에 있는 안내를 치료할 목적으로 온천으로 요양을 보내는데, 뒤따라 붙은 한명회의 한량패들의 기습으로 차산부인은 목숨이 위태로운 중상을 입고 만다. 조정은 또한 권람의 꾀임에 넘어간 김종서의 이종사촌동생의 벼슬청탁과 뇌물수뢰 소문으로 시끄럽다. 김종서가 강하게 부인하자 어느 누구도 진위를 말하지 못하지만 결국 올곧은 선비정신의 성삼문의 직언 앞에 김종서는 사촌동생의 집으로 확인 차 찾아 가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