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람은 한명회의 질책과 격려로 처음으로 진중하게 과거준비를 한다. 늘 낙방선비로 놀림받던 권람은 이로 인해 단번에 향시, 회시, 전시 3장원을 하게 된다. 한명회는 희색이 만연한 권람 앞에서 이제 시작이라는 각오를 되새기게 하면서 우선 집현적 학사가 되어야 한다며 권람에게 귀한 서책을 선물로 내어주며 집현전 대제학 정인지를 만나도록 이른다. 한편 을 더욱 풍부하게 완성하기 위해 중국의 유명학자 황찬을 찾아가던 성삼문과 신숙주는 도중 요동 달단족(몽골 소수민족)에게 붙잡히게 되어 갇히게 된다. 죽을 고비를 넘기던 두 사람은 요동지역 명나라 장수 진걸에 의해 구조되어 숨을 돌리지만 그들이 만나고자 한 황찬은 내몽골로 유배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조선으로 소득 없이 돌아가던 중 성삼문은 혼자라도 황찬을 만나기 위해 가야겠다고 말한다. 이에 신숙주도 불편한 몸을 이끌고 따라나서는데... 한양에서는 드디어 수양대군이 권람의 소식을 접하고 그를 다시 부르게 되는데, 한명회를 수양대군에게 소개시켜주겠다는 권람의 말에 한명회는 아직 때가 이르지 않았다며 오히려 개경으로 돌아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