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받은 운명을 타고 태어났다는 신탁을 듣게 된 왕소는 이를 보호하고자 하는 왕건에 의해 금강산으로 쫓겨나 살게 된다. 세월이 흐른 후, 왕건은 왕소를 황궁으로 다시 불러들이고, 그 자리에서 왕건은 자객들의 습격을 받게 된다. 한편, 개봉에서 청해 상단의 실질적 단주 노릇을 하는 신율은 오라버니인 양규달로 인해 곽장군과 강제 혼인을 해야 할 처지에 놓인다.
5년의 시간이 흐른 뒤... 벽란도에서 자리를 잡은 청해상단을 이끄는 신율은 점안식을 앞두고 황실과의 첫 거래를 준비한다. 점안식 행사장에서 신율은 처음으로 황보여원을 만나게 되고, 황보여원은 신율이 가진 총명함을 마음에 들어 한다. 한편, 왕욱은 위험에 처한 신율을 구해주며 또다시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되는데.
왕소는 김종식의 배후세력을 추적하기 위해 청해상단 창고에 들어갔다가 실수로 자신의 옥패 목걸이를 잃어버린다. 마침 창고에 나타난 신율은 왕소를 도적으로 오해하지만, 이윽고 자신이 선물한 옥패 목걸이를 찾는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왕소는 청해상단에서 일을 배우게 되는데...
황보여원은 신율에게 소소를 가까이하지 말라 경고를 하고 떠난다. 청해 상단이 황자 격투대회에 출전하는 황자들의 치장을 지원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정종은 격노한다. 황자 격투대회에 초대받은 신율. 한편 부상을 입은 왕소는 여전히 깨어나지 못하고, 황자 격투대회는 시작되는데...
황자 격투대회에서 왕소를 만난 신율은 소소가 황자였음을 알게 되고, 청해상단 식구들 또한 소소의 정체를 알게 된다. 왕소는 여전히 신율의 정체를 모르는 채, 남장 신율을 찾아온다. 한편 정종은 황자 격투대회에서의 왕소의 모습을 본 뒤, 광증을 보이며 왕소를 의심하기 시작하는데...
왕소는 왕욱에게 신율이 여인인 것을 왜 자신에게 말하지 않았느냐 묻고 이에 왕욱은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고 싶은 여인이라서 그랬다고 답하여 신율을 두고 둘 사이의 긴장감이 고조된다. 신율의 목에 걸린 반쪽짜리 나비 목걸이를 본 황보여원은 왕소의 목에 걸린 것과 같은 것임을 확인하고 이에 추궁하는데...
왕소는 왕식렴의 사가 비밀의 방에서 청동거울 조각을 찾아내고 황보여원도 그와 함께 왕집정을 무너뜨리기로 뜻을 모은다. 또한 왕욱에게 같이 고려의 운명을 바꿔보자고 제안한다. 한편 중원에서 자신을 찾아온 곽 장군에게 왕집정은 왕욱을 차기 황제로 소개하고, 곽 장군은 신율이 개봉에서 고려 사내와 혼인한 적이 있다고 이야기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