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에게 미안한 마음에 샌드위치를 싸서 숙직실로 간 중아는 이불을 덮고 자고 있는 시연을 발견한다. 중아는 마침 샤워를 하고 나오는 국을 발견하고 미안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인다. 국에게 중아는 자신이 벌인 너덜너덜한 일들 혼자서 주워 담을 차례라며 이제는 헤어지자고 말한다. 재복은 짐을 챙겨 시연의 집을 나온다. 경호회사 숙직실로 쳐들어 간 재복은 슬픈 목소리로 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외박을 한 후 집에 들어선 시연에게 시연모는 재복이 나간 것을 말한다. 시연은 냉정한 목소리로 나갈 때가 되서 나간 거라고 한다. 한편 시연은 영화판에서 고생을 하고 있다. 이마를 긁으며 대본을 보지만 시연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감독은 그런 시연을 구박하며 짜증을 낸다. 호텔 로비에서 대본을 읽고 있던 시연을 본 강국은 그녀가 밥도 굶은 것을 알고 같이 라면을 먹는다. 부자와 중아의 친자확인 결과가 나온다. 부자 집으로 간 중아는 친자가 아니라는 결과를 알려주며, 그냥 아주머니의 딸이 돼 주고 싶다고 말한다. 이에 부자는 중아의 손에 잡힌 자신의 손을 살그머니 빼며 친딸을 또 찾아다녀야겠다는 말을 한다. 부자와 중아의 공간이 차가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