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하진 않았지만 나누는 게 당연했던 1988년.
평상 위 아줌마들 수다 소리, 골목에서 떠드는 아이들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 소리가 가득한 쌍문동 골목길
정 많고 사람 좋아 덜컥 서준 빚보증이 잘못돼 반지하에 사는 동일네.
가난보단, 허구헌 날 싸우는 두 딸이 더 걱정거리.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된 성균네. 미란은 돈 쓸 줄 모르는 성균이 못마땅하다.
그리고 다섯 명의 소꿉친구들. 365일 사람 냄새 나는 쌍문동 골목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수학여행에 들뜬 아이들, 덕선은 장기자랑 준비에 바쁘다.
즐거운 마음으로 떠난 수학여행, 설레었던 감정은 낙담으로 바뀐다.
돈이 있어도 쓸 줄 모르는 남편이 못마땅한 미란은 성균에게 한 가지 미션을 준다.
한편, 덕선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 첫사랑의 감정이 더욱 깊어지는데...
성균은 온갖 잡동사니를 버리지 못하고, 미란은 성균 몰래 물건들을 버리려 한다.
밀어내도 자꾸만 다가오는 선우의 마음이 부담스러운 보라.
이런 보라의 마음을 알지만, 선우가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좋아하고, 표현하는 것뿐이다.
한편, 덕선은 정환의 마음을 확인해 보려 하고, 정환은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려 한다.
미란, 일화, 선영은 고3이 되는 아이들의 점을 보기 위해 용하다는 점집을 찾아간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선우, 보라는 비밀데이트를 시작한다.
한편, 택의 마음을 알게 된 정환은 함께 있는 둘의 모습에 자꾸 신경 쓰이고,
택은 이런 사실을 모른 채 덕선에게 천천히 다가간다.
콘서트를 함께 가게 된 정환과 덕선. 그곳에서 정환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것은?!
다가오는 대국 준비를 하는 택과 그 옆을 지키는 덕선,
이런 덕선을 위해 택은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다.
지금은 초라해져 버린 어린 시절 우리의 슈퍼맨.
그럼에도 여전히 그들은... 슈퍼맨이다!
선우와 보라의 연애 사실이 알려지고 골목은 발칵 뒤집힌다.
굿바이 쌍문동. 골목 안으로 들어온 이삿짐 한 대. 가장 먼저 쌍문동을 떠나게 된 가족은?
그 시절 가족의 사랑, 이웃 간의 따뜻함, 청춘의 찬란함, 첫사랑의 아픔, 설렘, 행복함
모두 가지고 현실로 돌아올 시간. 이 시간만은 따뜻했길...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