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대한제국 역모의 밤, 황태자 이곤은 아버지를 잃고 만파식적 반쪽과 주인을 알 수 없는 신분증을 얻게 된다.
25년 후, 신비한 차원의 문을 통해 2019년 대한민국으로 오게 된 이곤.
그곳에서 25년을 그리워하고 궁금해했던 신분증의 주인 정태을을 만나게 되는데..
드디어, 이곤과 함께 차원의 문을 넘어 평행세계인 대한제국에 도착한 태을
믿을 수 없던 것을 눈으로 보게 된 태을과 그 옆을 지켜주는 황제 이곤
대한제국에서의 첫날밤은 두 사람을 설레고 두렵고 아름답게 만들어주는데..!
한편, 이림은 이곤에게 있는 나머지 만파식적을 갖기 위한 수를 두기 시작하고..
이곤은 일본군과의 격전을 앞둔 함선에 오르게 되고, 태을은 전장에 나선 이곤의 소식을 알 수 없어 애가 탄다.
종인의 방문으로 이곤은 다시 25년간 풀지 못한 문제 앞에 서게 되고, 태을은 살인사건에 대한 새로운 비밀을 알게 된다.
쉽게 풀리지 않을 것 같은 문제 앞에 놓이게 된 둘.
함께라면 간단한 풀이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아름답게..
“자네, 내 세계에서 나랑 같이 살면 안 될까?”
신재는 자신의 나쁜 꿈이 대한 제국의 기억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혼란스럽다.
한편,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바뀐 것을 알게 된 이곤은 이림을 잡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이림으로부터 태을을 지키기 위해 조영을 남기고, 은섭을 데리고 대한 제국으로 떠나는 이곤.
사랑하는 여인과 두 세계를 지키기 위해 당간지주를 넘는데..
“사랑해, 자넬, 아주 많이 사랑하고 있어”
이림은 이곤을 흔들기 위해 황실에 칼을 겨눈다. 한편, 서령은 가짜뉴스를 쫓기 시작하고.
조영과 태을, 그리고 신재는 사건을 통해 이림의 행적을 추적한다.
태을은 이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태을을 향한 그리움이 커진 이곤은 대한민국을 향해 달려가려 하지만..
“이곤.. 이거 들으면.. 나 찾아줘.”
이림이 선사한 지옥에 25년 만에 다시 무너져 내린 이곤.
하지만 이젠 그때와는 다르다. 8살이었던 태자는 잘 자랐고, 지키고 싶은 것도, 지켜야 할 것도 생겼다.
이곤은 본인의 지옥을 역사로 바꾸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다.
한편, 루나는 자신과 같은 얼굴인 태을이 존재한단 사실을 알게 된다.
같은 얼굴, 정반대의 삶.
루나는 태을이 가진 것들이 갖고 싶어지는데..
“지켜라. 대한제국 황후 되실 분이다.” 태을을 구하고 황후로 공표까지 한 이곤.
그런 이곤의 품에 안겨 궁으로 돌아온 태을.
‘폐하가?’, ‘황후를??’, ‘침전에???’ 궁인들은 이 모든 상황이 신기하고 궁금하다.
어깨에 새겨진 상처의 정체는 뭘까. 점점 더 커지는 고통만큼 이곤의 고민도 깊어진다.
태을과 이곤은 서로의 어깨를 확인하며 그 규칙을 짚어보고, 이곤은 서령이 숨겨온 뜻밖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대한제국에선 국수를 먹는다 대신에 떡을 한다고 합니다.”
노상궁으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전해 듣는 태을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데..
한편, 서로의 비밀을 목도한 서령과 이곤은 돌이킬 수 없는 마지막 결단을 내린다.
점점 조여오는 위태로움 속에서 이곤과 태을은 애틋한 시간을 보내는데.
위험은 상상 못할 순간, 상상 못할 모습으로 나타나 두 사람을 위협하는데..
“자네의 말대로 운명을 향해 가고 있는 중이야. 그러니 부디, 지금은 나를 놓쳐줘.”
두 세계를 바로잡기 위해 거대한 운명의 한가운데로 떠나는 이곤.
이곤과의 기약 없는 재회를 묵묵히 기다리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태을.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의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잔인한 시간이 흘러가던 어느 날, 태을은 그토록 보고 싶던 이곤을 마주하게 된다,
현재가 아닌 또 다른 시간 속에서.
“세상 같은 거.. 구하지 말자. 그냥 왔다 갔다 하면서, 오늘만 살자.”
25년의 세월을 달려 힘겹게 태을의 곁에 돌아온 이곤.
두 사람은 평범한 연인처럼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서로만 바라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어쩌면 이 사랑은 오늘이 마지막일 지 모르니까.
역적 이림에 의해 수없이 희생되고 혼란한 두 세계를 바로 잡을 마지막 운명의 밤이 다가오고
이곤과 태을은 각자의 방법으로 목숨을 걸고 이 사랑을 지키려 하는데..
“모든 기억이 없어질 텐데. 그 찬란했던.. 사랑의 기억 말이다.”
황제로서, 영원의 군주로서 책임을 다한 이곤. 그로 인해 두 세계가 바로잡힌다.
바뀐 세상에선 이림의 말대로 모두의 기억이 사라지지만, 그래도 사라지지 않은 것들이 있다.
이곤과 태을의 찬란했던 사랑의 기억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