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한 비극에 휘말려 치유되지 못할 상처를 입은 진세경. 다시는 소중한 이들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자기 손으로 남은 사람들을 보호할 계획을 세운다.
강인아는 최근 벌어진 살인 사건에 세경이 관련됐다고 의심한다. 우려 섞인 인아의 경고에도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는 세경. 그런 그녀 앞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람이 나타난다.
한자리에 모인 친구들이 먼 곳에서 돌아온 하윤상을 환영한다. 하지만 그에겐 아직 밝히지 못한 비밀이 있다. 한편, 세경은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세경은 협박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아에게 고백한다. 범인은 대체 누구이고 무엇을 원하는 걸까. 세경과 인아는 위험을 무릅쓰고 범인과 직접 맞서는 작전을 감행한다.
세경을 괴롭히던 문제 하나는 해결됐지만 그녀는 여전히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다. 한편, 은밀한 제안을 받은 윤상은 실종된 유명 인사와 관련된 의혹을 품게 된다.
합동 추도 미사가 거행되는 도중에 의문의 소동이 벌어진다. 흥분한 군중으로 혼란에 휩싸인 성당. 신도들 사이에선 사라진 백 신부의 행적을 둘러싸고 불만과 의심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정체불명의 수련원에 관해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자 세경은 인아에게 도움을 청한다. 곧이어 조사에 나선 두 사람은 수련원에 숨겨진 어두운 비밀의 실체와 마주한다.
수련원을 급습한 뒤 세경 일행은 수사 당국의 통제에 부딪힌다. 그리고 백 신부에 관한 충격적인 사실이 하나둘 밝혀지기 시작한다. 성직자의 가면 아래 숨은 그의 진짜 얼굴은 무엇일까.
마침내 백 신부를 대면한 세경과 윤상은 힘겨운 선택의 갈림길에 놓인다. 그 선택 앞에서 무언가를 결심하는 세경. 거절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는 부탁을 받은 윤상은 마음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
마지막 기회일지 모를 탈출의 순간이 다가오고, 세경과 친구들은 아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보내는 작전에 돌입한다. 하지만 수송기가 진입할 예정이던 활주로는 아비규환으로 변해간다.
소행성 충돌의 운명을 받아들이며 남은 인생을 담담히 살아가려는 사람들. 하지만 가혹하고 암울한 현실은 끝까지 그들을 놓아주지 않는다.
소행성 충돌까지 20일도 남지 않은 시간. 모두 숙연한 마음으로 다가올 날을 준비하는 가운데, 세경은 자신의 사명을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아이들을 지키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