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징옥의 죽음을 슬퍼하던 성삼문은 유성원과 함께 홧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이징옥의 난” 진압을 축하하는 축하연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풍악소리를 따라 찾아간 곳은 수양대군의 궁. 비분을 참지 못한 성삼문은 궁 안으로 달려들어가 한명회와 맞닥뜨리게 되고, 험악해진 분위기는 신숙주에 의해 겨우 무마된다. 단종에게 날아든 무기명 상소를 계기로 위기를 느낀 수양대군 일파는 그 싹을 미리 제거하기 위해 단종에게 안평대군의 사사를 강권한다. 의정부와 삼사, 육조의 관리들이 모인 자리에서 안평대군의 사사를 주장하던 정인지 등은 의정부 좌참찬 허후와 도진무 성승(성삼문의 아버지)의 강한 반대에 부딪쳐 그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