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애는 아침부터 화가 머리끝까지 뿔이 난다. 엄마는 영채의 신혼 방으로 써야한다며 20년 넘게 쓴 정든 방을 비워 주라 하고, 조금 빨리 가려고 무단횡단 하다가 경찰한데 걸려 딱지도 끊긴다. 게다가 재미 삼아 본 신년운세에는 2008년은 온통 근심거리고, 이성문제로 골치가 아프게 될 거라는데. 2007년 한 해 동안 남자 때문에 고생 한 것도 모자라 내년에도 이성문제라니, 정녕 신은 영애를 버린 것일까? 까칠해진 영애는 다음날, 영채의 결혼식이 진행되는 내내 마음이 이런저런 생각들이 떠올라 심란해지는데 원준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다급한 목소리로 회사에 문제가 생겼다, 하는 원준에게 달려간 영애! 하지만 원준은 영애에게 뜻밖의 말을 꺼낸다. 한편 결혼식을 하루 앞둔 영채는 가족들 앞에서 눈물을 쏟고, 가족들은 영채가 결혼식 내내 눈물을 보이면 어쩌나, 걱정 한다. 하지만 막상 결혼식이 시작되자 영채는 행복해 죽겠다는 냥 웃음을 남발하고, 오히려 전날 밤 담담하게 영채를 격려해주던 아버지가 결혼식장을 눈물바다로 만들고 마는데... 크고 작은 풍파를 겪으며 여기까지 온 혁규와 영채! 제발 결혼식만은 순탄히 이루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