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복이 병원에서 사라진 후 부자는 몸져 누웠다. 중아가 부자를 안심시키고 간호한다. 하지만 재복이 세차장에 있다는 사실은 숨긴다. 이때 전화벨이 울리고 성만의 사망 소식이 들려온다. 죽은 성만 앞에 선 부자와 중아. 시체를 확인한 중아는 싸늘히 식어버린 성만의 손을 잡고 ‘아빠’라고 부른다. 시연부의 생일, 시연의 가족들이 고급 레스토랑에서 아빠의 생일을 축하하고 있다. 그런데 시연부의 표정은 썩 밝지가 않다. 옛날 집 생각이 자꾸 난단다. 지금 아파트에는 친구할 사람도 없고 직접 가꿀 꽃도 없고 그리고 재복이도. 시연이 화를 낸다. 그 집은 고통의 흔적이고, 날 지치게 한 집이라고.. 서로 다른 사랑으로 힘겨워하는 강국과 중아. 평화롭고 따듯한 사랑, 그런 사랑이 싫다는 중아에게 강국이 이혼을 얘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