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가망이 없다는 의원의 말을 들은 성대감은 허준을 끌고 오라고 호통을 치지만 창고에 가 본 하인들은 허준이 없어진 것을 알고 놀란다. 하인들에게 끌려온 예진이 영문을 몰라 하자 성대감은 혼자 살려고 함께 온 여자를 두고 도망친 비겁한 놈이라며 산음땅까지라도 뒤져 당장 찾아내라고 한다. 그러나 이때, 허준이 물지게를 지고 마당으로 들어오는 모습에 다들 놀란다. 허준은 무릎을 꿇으며 지금 약을 쓰지 않으면 다시는 못 일어날 거라며 죽을때 죽더라도 의원의 도리를 다하고 싶다고 간절히 부탁한다. 허준의 결연한 의지에 성대감은 탕약을 쓰라고 허락하고 예진은 눈물을 글썽이며 감격스러워 한다. 정성껏 탕약을 다리는 예진과 허준의 노력으로 성대감의 부인 심씨는 드디어 의식을 회복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