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보이는 항구도시 해동. 아빠 정재와 단둘이 살고 있는 일곱 살 주원의 소원은 오빠가 생기는 것! 그런 주원의 눈앞에 선물처럼 산하와 해준이 나타난다. 티격태격 싸우면서도 같은 밥 먹으며 산지 어느 새 10년. “사연 하나 없는 집이 어디 있어요? 다 각자 나름 스페셜한거지!”각자의 사정으로 모여 가족이라고 우기는 이들을 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지만, 셋이함께라면 두려울 게 없다!
함께 산지 10년. 산하, 주원, 해준은 어느 덧 고등학생이 됐다. 고등학교 1학년 2학기 첫날, 주원은 "성을 통일해야한다!"고 선언한다. 오빠들과 자신의 성만 통일한다면 오빠들의 러브레터를 나르는 일 따위도, 가로챈거 아니냐는 이상한 오해도 받지 않을 수 있다. 해준은 방법은 하나, 또라이 중에 또라이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하는데. 셋의 행복한 시간도 잠시, 다음 날 학교 앞에 해준을 보러 온 수상한 남자가 찾아온다!
오빠들의 러브레터만 나르던 주원은 처음으로 고백 편지를 받는다. 산하, 해준의 걱정과 달리 주원은 마냥 설레기만 하는데. 한편, 해준을 찾아온 친부 동구는 앞으로 하고 싶은 건 다하게 해주겠다며, 자신과 함께 미국으로 가자 설득하고. 산하에게도 10년 만에 정희가 찾아온다. 해준은 그리워서 찾아왔단 엄마를 모질게 대하는 산하가 이해되지 않는다. 결국, 두 사람의 말싸움은 몸싸움으로 번지고 마는데!
오빠들의 걱정과 달리 주원은 첫데이트에 마냥 설렌다. 훈훈한 얼굴에 성격도 좋은 준호와 먹는 떡볶이는 더 맛있다. 한편, 산하는 10년 만에 찾아온 정희의 모진 말에 상처받고, 해준은 그리워서 찾아왔단 엄마를 모질게 대하는 산하가 이해되지 않는다. 결국, 두 사람의 말싸움은 몸싸움으로 번지고 마는데!
산하와 해준의 냉전 상태가 지속될수록, 주원은 입맛도 생기도 잃어간다. 이대로는 못 참아! 해준의 생일 전까지 둘을 화해시키고야 말겠어!한편, 산하는 동생 소희가 없어졌단 정희 전화에 온 동네를 찾아 헤맨다. 산하는 동생을 또 잃을까 놀랐지만, 정희에게 산하의 마음은 안중에도 없다. 정희는 모두의 앞에서 산하에게 소정이도 너 때문에 죽었다고 소리치고 마는데.
산하는 사라진 동생을 찾아 온 동네를 헤맨다. 결국 동생을 찾아내지만 화가 난 정희는 산하에게 차마 하지 못할 말을 퍼붓는데. 산하는 해준과 주원에게 숨기고 싶던 상처가 드러나자 도망치고 만다.
산하는 주원이 더 이상 동생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지만, 지금의 관계조차 망칠까봐 선뜻 고백을 못 하고. 주원은 산하가 수능 때문에 예민하다 오해한다. 한편, 갑작스러운 정희의 교통사고 소식에 산하는 서울로 올라가게 되고, 의식 불명 상태의 정희가 깨어날 때까지만 잠시 곁에 남기로 결심한다. 걱정되는 마음에 주원은 아빠들 몰래 서울에 가지만, 진짜 가족과 함께 있는 산하의 모습에 차마 가까이 가지 못하고 돌아서는데...!
산하는 정희의 갑작스런 교통사고 소식에 서울로 올라가게 되고, 의식 불명 상태의 정희가 깨어날 때까지만 잠시 곁에 남기로 결심한다. 일곱 살 이후로 이렇게 오랫동안 산하와 떨어져 본적 없던 주원은 아빠들 몰래 서울로 올라간다. 하지만, 산하와 소희가 오빠 동생으로 있는 모습에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이상한 감정에 휩싸여 그냥 돌아서고 만다. 정희가 의식을 찾은 기쁨도 잠시, 산하는 죽겠다고 난리치는 정희를 보며, 가장 아픈 결심을 한다.
주원은 차마 잘가라는 인사를 건네지 못한 채 오빠들과 이별을 맞이한다. 곧 돌아오겠다던 산하와 해준의 약속은 점점 희미해지고. 주원은 오빠들 없는 시간들이 익숙해진다.그렇게 10년이 지난 어느 날, 오빠들이 불쑥 돌아왔다. 주원이 사는 오피스텔 옆집으로 이사 온 산하와 해준은 떨어져 있던 시간을 보상이라도 하려는 듯, 주원의 마음을 풀기 위해 애쓰는데. "김, 양 그리고 나는 윤인데 우리가 어떻게 가족이야?”
눈 떠보니 옆집에 오빠들이? 주원이 사는 오피스텔 옆집으로 이사 온 산하와 해준은 떨어져 있던 시간을 보상이라도 하려는 듯, 주원의 마음을 풀기 위해 애쓴다. 주원의 생일을 맞아 오랜만에 둘러 앉은 다섯 식구, 그동안 서로 몰랐던 이야기가 한가득이라는 사실이 새삼 낯설다. 산하는 주원의 맘을 열기 위해 천천히 다가가기로 결심하는데... 주원이가 소개팅을 한다고? 이건 예상에 없던 일이다. 주원의 옆자리에 다른 사람은 상상해 본적도 없다.
산하는 오랫동안 꾹꾹 눌러온 마음을 고백한다. 뜻밖의 고백에 놀란 주원은 쿵쿵 요동치는 심장이 당황스럽다. 주원은 오빠일 뿐이라며 선을 긋지만, 산하는 “스물일곱 윤주원, 스물아홉 김산하”로 다시 시작하자며 한 발 더 다가선다. 해준 역시 주원이와 결혼을 하겠다고 선언하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는데.한편 집으로 돌아오던 정재는 10년 만에 해동 거리에서 서현을 마주친다.
드디어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게 된 산하와 주원. 둘은 당분간 비밀 연애를 하기로 결심하고, 첫 데이트를 준비하며 한껏 설렌다. 해준은 정재가 덜 고생했음 하는 마음에 모아둔 돈을 내미는데, 정재는 해준의 고생이 속상해 버럭 화를 내고 만다. 가족들이 다시 모인 기쁨도 잠시, 서현과 정희의 등장으로 해동에도 새로운 위기가 찾아온다!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이기적인 정희를 보며, 산하는 이번만큼은 단호해지기로 결심한다. 자신이 지켜야 할 것은 모두 해동에 있으니까. 윤주원을 포함해서. 한편, 해준은 자신만 또 버려졌다는 생각에 산하와 주원의 관계를 쉽게 받아들일 수가 없다. 가까이 살면서도 자신을 찾아오지 않는 엄마도 원망스럽다. 세상 모두가 나만 버리는 것 같아 착잡하기 만한 그때, 달의 고백이 훅 들어온다. "제가 선배 좋아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