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절과부 15년 차인 여화는 낮엔 효부 며느리, 밤엔 힘없는 자들을 도와주는 복면으로 이중생활 중이다. 강필직이 운영하는 여각 투전판까지 들어가고 그곳에서 타짜를 잡으려 비밀 수사를 하고 있던 수호와 만나게 되는데.
염흥집은 자신이 아끼던 산중백호도에 물을 튀겼다며 일꾼을 멍석말이하고. 그 소식을 듣고 화가 난 여화는 맷값이라며 산중백호도를 자신이 그린 그림과 바꿔치기하는데.
화적떼로부터 과부 여화를 구해준 수호는 여화의 모습에서 익숙한 복면의 느낌을 받는다. 한편, 금옥을 따라 빈민촌에 간 여화는 무너지는 지붕 밑에 있던 노파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지게 된다.
여화는 강필직 상단의 인신매매 가능성을 수호에게 이야기 하지만 수호는 이 일은 국법으로 해결할 일이지, 일개 복면 따위가 나설 일이 아니라며 단칼에 여화를 잘라내는데.
여화는 수호에게 국법이 힘없는 백성을 보살피고 있지 않다며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 말하고, 구구절절 옳은 말만 하는 여화로 인해 수호는 사정없이 흔들린다. 그러던 중 염흥집이 시신으로 발견되는데.
며칠 전 성황당에서 이판댁 수절 며느리와 용덕이를 본 여화는 염흥집을 죽인 범인이 용덕이가 아니었음을 확신하고, 수호는 염흥집의 시신에서 [산중백호도]의 가름대에서 나온 꽃잎과 같은 향이 났음을 알게 된다.
여화의 정체를 알고 있던 수호는 더 이상 개입하지 말라며 여화를 단속하고. 윤학과 이소는 15년 전, 선왕의 밀명을 받고 사라진 금군이 여화의 오라버니 성후임을 알게 된다. 한편, 그간 오라비의 흔적을 쫓던 여화에게 누군가 접근하는데.
난경은 선왕 전하가 죽던 날, 사라진 금군이 성후일 수 있음을 여화에게 말해준다. 혼란스러운 여화, 성후의 실종에 커다란 비밀이 있음을 눈치채고. 한편 금옥은 우연히 죽은 아들과 똑 닮은 사내를 목격하게 되는데.
윤학은 여화가 복면이었음을 알게 되고 성후가 남긴 것이 있는지 묻지만 아무 단서도 얻지 못한다. 필직의 습격으로 잃었던 기억이 떠오른 수호는 15년 전, 가족이 죽은 이유가 좌의정 석지성과 연관되었음을 알게 되는데.
하루아침에 남편이 생겨 당황스러운 여화. 지성을 찾아간 필직은 죽였던 내금위장의 아들이 살아있고, 그가 박수호라 실토한다. 한편, 이소는 지성의 가족들을 다과연에 초청하고 여화는 그 자리에서 생각지도 못한 사람을 마주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