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9월 27일, 소련은 갑자기 미소 양군의 철수안들을 들고 나와 내외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미 국무성은 이같은 제의가 한국 문제를 유엔에 상정하려는 미국측의 입장을 곤궁에 빠뜨리려는 악의에 찬 제안이라고 반박한다. 미소 공방전의 틈마구니에서 해방정국은 시한폭탄과 같은 위기를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