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립과 반목의 소용돌이 속에서 고종의 권위는 여지없이 실추된다. 이준이 네덜란드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송병준을 비롯한 친일파와 일본측은 을사보호조약을 위배한 행위라고 고종을 몰아붙인다. 이들은 또 일진회 난동꾼을 동원, 이 사실을 보도한 매일신문사를 습격할 음모를 꾸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