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1일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감사에 적발된 1146곳의 유치원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술, 자녀 학비, 백화점, 명품가방 심지어 성인용품까지 유치원 교비를 사적으로 사용 한 일부 유치원들의 실태가 낱낱이 드러나자 유치원 명단을 확인하려는 학부모들의 발길에 MBC 홈페이지가 마비되고 명단 공개 이튿날까지 MBC가 실시간 검색어 1위 를 차지하는 등 큰 파장이 일었다. 그런데, 감사결과에 불복해 처분이 완료되지 않았거나 수사가 진행 중인, 혹은 법원 으로부터 무혐의·불기소처분을 받아 감사적발명단에서 누락된 유치원이 있었다! 은 국정 감사에 제출된 자료들 속에서 명단공개에서 제외된 유치원들의 실명과 소재지, 화계자료 등을 입수하여 취재에 나섰다. ■ 우리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은 명단에 없다고 안심하기엔 이르다! “감사에 안 걸렸다고 하니까 그래도 아이를 좀 더 믿고 보낼 수 있다는 안도감이 들었죠.” 제작진은 한 교육청에서 유치원 특정감사 실시 중 감사를 거부하거나 비리 규모가 중하다고 판단돼 수사기관에 고발한 18개의 유치원 명단과 회계처리내역을 입수하 여 집중 취재했다. 국가지원 급식비 항목에 랍스터와 킹크랩, 심지어 개 사료를 구입 한 내역이 확인된 유치원을 비롯해, 고급 양복과 호텔 스파, 명품 식기까지 유치원 법인카드로 초호화 생활을 즐긴 유치원, 설립자의 자녀를 유치원의 직원으로 앉혀 일반 교사는 꿈도 못 꿀 돈을 월급으로 지급한 유치원들까지... 이 18개 유치원은 아 직 수사 중이거나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는 이유로 감사적발리스트에서 제외되어 뜨 거운 시선을 피해갈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