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이 가장 맛있다는 참조기와 고등어! 두 생선은 천일염으로만 간을 해 먹었을 때 쫀득한 식감과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는데~ 가을 생선에 맛은 물론, 정성까지 더하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먼저, 추자도 근해에서 금빛 참조기를 잡아 올리는 사람들이 있다. 새벽녘부터 12km에 달하는 거대한 어망을 바다 밑으로 내리며 만선을 기원하는 선원들! 참조기를 기다린 후 그물을 올리는 양망 작업은 8시간도 넘게 이어지는 고된 작업이다. 이때, 그물에 촘촘히 박힌 조기를 상처 없이 떼어내는 작업은 신속하지만 섬세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거친 남녘 바다 위, 선원들의 치열한 삶의 현장을 따라가 본다. 그런가 하면, 참조기를 가공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곳의 참조기 가공 작업 중 가장 중요한 공정은, 바로 염장이다. 일정한 시간에 맞추어 참조기를 일일이 뒤집는 일은 온전히 작업자의 몫이라고. 염장을 마친 참조기는 급랭 후 진공포장 하는데, 꽁꽁 언 참조기를 떼어내는 것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한편, 간고등어를 생산하는 작업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움직인다. 두 차례의 염장 과정을 거치는 고등어는 천일염을 직접 뿌리는 방법과 식염수에 담그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때, 수시로 염도를 측정하며 간이 골고루 배는지 확인하는 건 필수라는데! 염장을 마친 고등어는 급랭 후 영하 25℃의 냉동실을 거쳐 마침내 우리 식탁에 오르게 된다. 하루 수천 마리의 생선과 치열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을 만나본다. 남녘 바다를 황금빛 물결로 물들이는 참조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이맘때가 되면, 추자도 근해는 씨알이 굵은 참조기를 잡으러 온 배들로 가득하다. 선원들은 새벽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