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오랜 시간 어둠에 갇혀있던 얼음의 땅 남극은 마법의 공간이 된다. 남극을 다시 찾은 태양이 거대한 빙하를 녹이고, 멀리 떠난 생명들을 옛 보금자리로 불러들인다. 짧디 짧은 남극의 봄, 주어진 시간 단 5개월! 혹독한 겨울이 오기 전 모든 것을 끝내야 한다. 아델리 펭귄은 단 5개월 내, 둥지를 짓고 짝짓기와 성장, 새끼들의 독립까지 마쳐야 한다. 혹독한 자연과 지독한 천적을 이겨내고 임무 완수를 위해 자신들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필요하다.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한 남극의 봄을 만난다.
딩카족의 식사는 하루에 단 한 번. 그것도 우유가 전부. 머리도 소 오줌으로 감고, 마른 소똥을 태운 재를 얼굴과 몸에 바른다. 이토록 기이하고도 비위생적인 장면을 처음 접하게 된 외부인들은 행여 병이라도 걸릴까 기함한다. 남수단 수드 지역에서 지구의 리듬에 맞춰 살아가는 딩카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훔볼트 펭귄이 무더운 사막에 적응하고 살아갈 수 있는 필살 생존 전략은 무엇일지, 가파른 절벽을 위험천만하게 오르내리는 수고로운 먹이 사냥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사막을 떠날 수 없는 까닭은 무엇일지, 그리고 거칠고 난폭한 페루 바다에서 살아가는 훔볼트 펭귄의 모험과 지구 자전축 기울기 23.5도는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인지 이 모든 의문점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인간이 숨을 쉬 듯 지구도 호흡을 한다. 지구의 기울어진 자전축이 빚어낸 자연과 생명의 기적에 관한 이야기다. 히말라야와 안데스산맥 알티플라노 고원에서 살아가는 원주민들의 삶이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