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크리스마스도 외롭게 보낼 순 없다, 학수는 학교 후배에게 소개팅을 부탁해 세 명의 여자와 차례로 술자리를 가진다. 쉴틈없이 소주를 권하는 종이접기 유튜버 지구, 지나친 하이텐션의 요가 강사 지연, 소개팅 나와서도 일하는 방송작가 소희까지…. 이 여자들 전부, 감당불가 술꾼이다.
술에 취해 강피디에게 키스한 소희는 수치심에 얼굴을 못 드는데, 알고 보니 강피디는 방송국 인턴 소현과 그렇고 그런 사이였고! 키스를 목격했던 소현은 소희를 고소하겠다며 으름장을 놓는다. 화난 소현을 달래보려 마련한 술자리에서 소희는 점점 소현의 술매너에 열이 오르고… 어느새 둘은 주량 대결을 시작한다.
퇴근이 늦는 소희를 기다리며 횟집에서 민어회를 한입 두입 먼저 먹고있던 지구와 지연. 옆테이블 남자들과 합석했다가 사고를 터뜨린다. 경찰서까지 간 지구와 지연은 서로를 이해 못해 급기야 언성을 높이고… 뒤늦게 온 소희가 둘을 화해시키려 하지만, 쉽지 않다. 이들의 우정, 괜찮을까?
강피디에 대한 마음이 점점 커져가는 소희. 하지만 강피디의 집에 인턴 소현이 아무렇지도 않게 드나드는 것을 보며 상심하고…. 지연은 지용과 함께 결혼에 대한 얘기를 나눈다. 지구는 사랑때문에 정신 없는 두 친구들의 부재를 종이접기로 채우려 하는데… 이들에게 예상치 못한 난관이 찾아온다.
멋지게 컴백하고 싶었지만 현실은 알거지다. 지구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은둔 생활 대신 생계형 배달일을 시작하고, 소희는 해산 위기의 팀에 복귀해 의욕을 불태우지만 ‘감 떨어졌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산속보다 빠르게 돌아가는 도시의 시간 속에서 이들을 위로하는 건 하루 끝의 술 한잔뿐.
소희에겐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능력이 하나 있다. 불쌍한 건 인간이든 사물이든 귀신같이 알아보는 능력. 그런 소희의 레이더에 북구가 걸려들고, 술에 얽힌 북구의 과거를 듣게 된다. 한편 술만 마시면 좀비로 돌변하는 선정을 위해 지연은 ‘술을 내 편으로 만드는 법’을 전수한다.
소희는 북구를 좋아하는 마음을 인정하고 핑크빛 미래를 꿈꾸지만, 두 사람 앞에 뜻밖의 인물이 등장해 찬물을 끼얹는다. 해외 스카웃 제의를 받은 우주(종이씨)는 지구에게 함께 떠나자는 제안을 하고, 지연은 작심 후 아빠를 찾아간다. 세 사람은 저마다의 이유로 이별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