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성은 이대로가 좋다.
사랑스러운 아내. 애교쟁이 딸. 직접 만든 금속공예품들이 진열된 번듯한 공방. 모든 일상이 완벽하게 평범했다.
그의 공방에 예기치 못한 방문객이 찾아오기 전까진.
강력계 형사 지원은 희성의 생일파티 날 걸려온 긴급 호출로 아동 살인미수 사건을 조사하게 되고, 같은 사건을 쫓던 기자 무진이 지원의 소개로 희성의 공방을 찾아오는데...
뚝뚝 물이 떨어지는 비옷을 입고 집에 들어온 희성을 보며 묘한 위화감을 느끼는 지원.
새로 나간 현장에서는 피해자가 비옷을 입은 사내에게 살해당하는 CCTV 영상을 보게 된다.
한편, 희성은 무진의 입을 막을만한 약점을 잡기 위해 무진의 집으로 향하고.
같은 시각, 지원 역시 연락이 두절된 무진을 찾기 위해 그의 집으로 향하는데..
의식을 잃은 채 응급실로 이송되는 희성. 외료진의 다급한 심폐소생술에도 희성의 의식은 되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눈앞에 펼쳐지는 이 모든 상황을 목격하는 지원은 마치 악몽을 꾸는 것만 같은데..
한편, 무진은 '연주시 연쇄살인사건' 공범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정미숙의 생전 마지막 목격자를 찾아간다.
무진의 집에서 4자 대면을 하게 되는 희성, 지원, 해수, 무진. 서로의 속내를 감춘 채 나누는 대화 속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태연하게 서로를 속이는 희성과 지원, 그 거짓말들 사이에서 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감정들이 싹트는데..
한편 희성과 지원은 각자의 목적을 위해 공범 찾기에 박차를 가하고..
‘보고 싶어’ 한마디에 전속력을 다해 지원의 앞에 도착하는 희성.
지원은 그런 희성을 보며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
한편,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황정순의 의식불명으로 재수사팀의 수사는 답보 상태에 빠지고, 희성은 수세에 몰린 지 원을 돕기 위해 무모한 결심을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