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점순의 등에 업혀 옥남의 집에 온 이현은 잠결에 ‘점순아, 미안하다. 아비없이 자라게 해서..’ 라 말하고 그 말을 듣고 옥남은 눈물 흘린다. 다음 날, 이현이 일어나니 호랑이가 옆에 자고 있다. 이현은 과학적, 논리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현실을 ‘현실 아님’으로 인지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한편 밤새 이현을 찾아 돌아다녔던 김금은 이현이 무사함을 알고 집에 와서 뻗었다가 허둥지둥 옥남과의 영화 약속을 지키러 나간다. 이현이 남편임을 확신한 옥남은 싱글벙글 식물들과 대화를 하고, 김금은 그것을 보고 옥남이 자기와 통하는 것이 있다고 느낀다. 선옥남이 바리스타가 된 뒤 성업 중인 커피트럭.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가운데 이현이 찾아오고, 때마침 한 학생이 ‘할머니 선녀세요?’라고 묻자, 이현은 옥남을 따로 데리고 나와 선녀라고 답하지 말라고 당부하며 사람들이 옥남을 놀리는 것이 싫음을 내비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