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국 사신행렬을 맞이하기 위한 조정의 관리가 의주를 방문하자 의주부윤은 연회를 베푼다. 연회에 참석할 것을 통보받은 송상과 만상은 각각 참석을 준비하고, 상옥과 정치수 역시 연회에 동행한다. 의주관아에서 대면한 송상 박주명과 만상 홍득주 일행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이 흐르고, 정치수는 애써 홍득주의 시선을 피한다. 조정에서 파견된 관리가 다름아닌 윤정호라는 사실에 상옥은 놀라고, 윤정호 역시 상옥과의 재회를 반가워하며 옛일을 회상한다. 상옥의 재능을 아끼는 윤정호는 상옥에게 곧 개최될 별시의 역과에 응시해 볼 것을 권하지만, 상옥은 역관의 꿈을 접고 장사꾼이 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한다. 한편, 선혜청 비단 납품과 관련된 책임을 지고 대행수직에서 물러난 다녕을 대신해 정치수가 의주 송방의 모든 권한을 위임받는다. 박주명은 정치수에게 만상을 고사시킬 방도를 강구하라고 지시받고, 만상의 동태를 살피기 위해 혈안이 된다. 윤정호로부터 곧 별시가 열린다는 말을 전해들은 상옥은 과거 시험에 필요한 지물을 선점하기 위해 상단을 꾸려 원행을 떠날 것을 결심한다. 홍득주로부터 원행을 허락받은 상옥은 상단을 조직하고, 만상의 동태를 감시하던 정치수는 상옥의 목적을 알아내기 위해 혈안이 된다. 정치수는 상옥이 상단을 꾸린 목적을 알아내기 위해 유두철을 매수하는 한편, 상옥을 견제하기 위해 자신도 상단을 꾸린다. 정치수는 유두철을 통해 상옥이 과거 시험에 대비하여 지물을 선점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상옥을 방해하기 위해 지물의 원료인 닥나무를 선점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