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인삼을 거들떠보지도 않던 연경의 약종상 주인 왕조시에게 한수의 시를 통해 홍삼을 다 팔아버린 상옥. 다녕은 상옥의 상술과 통찰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상옥에 대한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는 다녕에게 상옥은 송상 대방 박주명에 대한 원한을 다 비웠다고 말하고, 자신은 돈이 아닌 사람을 남기는 장사꾼이 될 것이라 말한다. 박주명과 다녕의 관계를 궁금해하는 상옥에게 허삼보는 그들의 부녀관계를 말해주고, 상옥은 다녕이 박주명의 딸이란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상옥의 능력에 감탄한 약종상 주인 왕조시는 상옥에게 장사를 해보라며 아무런 조건없이 천은 이백냥을 준다. 상옥이 왕조시로부터 천은 이백냥을 받은 사실에 격앙된 허삼보는 상옥을 연경의 홍등가로 데려간다. 어쩔 수 없이 홍등가로 끌려간 상옥은 난처함을 감추지 못하고, 그런 상옥에게 포주는 장미령을 데려온다. 홍등가로 팔려온 장미령은 상옥에게 자신을 구해줄 것을 눈물로 호소하고, 당황스러운 상옥은 석숭 스님의 말을 떠올리며 갈등한다. 상옥은 왕조시로부터 받은 천은 이백냥을 지불하고 장미령을 홍등가에서 구해내고, 허삼보는 그런 상옥의 행동을 나무란다. 한편, 박주명의 계속되는 제의에 갈등하던 정치수는 홍득주를 배신하고 송방에 몸담을 것을 결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