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기방에 있는 여동생 상희를 데려오기 위해 상옥은 허삼보에게 돈을 부탁한다. 상옥은 의주 송방에게 빼앗긴 납청유기 선매권과 함께 큰 이익을 조건으로 제시하지만, 허삼보는 실없는 소리라며 상옥의 부탁을 거절한다. 한편, 박주명은 납청 유기장을 송상이 직접 운영할 것이라고 다녕에게 말한다. 아버지 박주명의 비윤리적인 상술에 괴로워하던 다녕은 상옥에 대한 사죄를 청하지만 거절당한다. 착잡한 심정의 다녕은 자신이라도 상옥에게 사죄하려 하지만, 상옥의 냉담한 반응에 안타까워한다. 허삼보는 홍득주가 정치수에게 유기전을 맡기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한다. 사면초가에 몰린 허삼보는 상옥을 불러 일전의 제의에 대해 물어보고, 상옥은 유기의 재료인 주석의 매점을 제안한다. 홍득주는 주석의 매점에 필요한 돈을 구해 상옥과 함께 대정강 포구로 향하지만, 포구에는 이미 납청 유기장 전주인 김태출이 당도해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