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석의 대답을 기다리던 강국은 은성과 함께 가버리고, 김정길과 마주 앉은 혜석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병원장이 교환 수련의 제안을 한 것을 안 혜석은 정신이 멍해지고, 은성의 말을 떠올리다 벌떡 일어선다. 혜석은 강국에게 다시 기회를 달라며 고생해도 좋으니 자신을 흉부외과 레지던트로 써달라고 하고, 마침내 강국은 승낙한다. 흉부외과 당직실에 혜석을 위한 커튼이 설치되고, 승재는 은성과 혜석에게 도망간 레지던트들이 입던 가운을 던져준다. 수술복으로 갈아입은 은성과 혜석의 본격적인 레지던트 생활이 시작된다. 은성은 김필주 환자에게 자신의 첫 환자였는데 살아있어 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지만 필주의 표정은 밝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