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자신을 버린 엄마를 찾아 두바이에 온 기가영. 차가운 재회 후 홀로 방황하던 그때, 운명처럼 램프의 정령 이블리스를 마주한다. 그런데 그의 달콤한 제안 앞에서도 가영의 눈빛은 서늘하기만 하다.
가영의 일상에 끼어든 이블리스. 마을 사람들에게 그녀의 아픈 과거를 알아내고, 현대 문물의 재미에 푹 빠진다. 하지만 가영의 소원을 이끌어내려는 시도만큼은 놓지 않는데.
타인의 욕망을 시험해 보고 싶다는 가영의 첫 소원. 도저히 헤아릴 수 없는 그녀의 속내에 이블리스도 혼란스럽기만 하다. 한편, 이즈라엘은 이블리스에게 은밀한 복수를 계획한다.
첫 키스의 여운이 가시질 않는 가영. 온갖 핑계를 찾아 다시 키스하려 하지만, 이블리스는 까다로운 조건만 내세운다. 그 사이, 이즈라엘은 자신의 복수에 필요한 가영을 설득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고심 끝에 두 번째 소원을 말하는 가영. 사랑하는 할머니와 더 오래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소원을 빈다. 가영과 내기 중인 이블리스는 꾸준히 인간의 욕망을 시험하며 그들을 타락의 길로 이끈다.
가영과의 과거를 밝히려는 이블리스. 이즈라엘을 통해 잃어버린 시간의 흔적을 찾아내려 애쓴다. 한편, 가영은 전생의 기억과 함께 '그날'의 소원을 마주한다.
전생의 비밀을 알게 된 가영. 이블리스와의 사이에 더 많은 이야기가 있으리라 직감한다. 그 시각, 이블리스와 이즈라엘은 숨겨진 비밀을 발견하는데.
풀리지 않는 질문의 답을 찾아 함께 두바이로 향하는 가영과 이블리스. 흐릿한 과거의 조각들을 맞춰가는 동안, 가영은 점차 이블리스를 향해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이즈라엘은 판금의 운명을 예고하며 이블리스를 쓰러뜨리려 하고, 칼리드는 가영의 마지막 소원을 노린다. 사방에서 위협이 좁혀오는 사이, 가영과 이블리스는 램프에 숨겨진 과거의 흔적을 발견한다.
칼리드가 다음 수를 준비하는 동안, 가영과 이블리스는 흐릿한 기억 속으로 함께 걸어 들어간다. 판금은 예고된 운명을 준비하면서도 마을 사람들의 의심 어린 시선 속에서 아슬아슬한 일상을 이어가는데.
흐릿한 기억 속에서 마주한 천 년 전의 진실.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난 한 소녀가 이블리스와 마주친다. 서로를 향한 마음이 깊어져 가던 그때, 누군가가 두 사람을 갈라놓는다.
칼리드가 마지막 계략을 실행에 옮기자 가영과 이블리스, 그리고 주변 모두가 절체절명의 위험에 빠진다. 이 순간을 위해 숨겨둔 최후의 비책. 천 년의 인연이 걸린 승부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