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살인 누명을 쓴 충격에 시달리며 어머니 없이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온 정원. 어느 날, 그녀는 오랜만에 옛 친구 영채와 재회한다. 영채는 정원을 호화로운 프라이빗 파티로 데려가고, 즐거운 재회로 시작된 순간은 곧 예상치 못한 전환을 맞이하게 된다.
비 오는 거리에서 혜라는 구두 굽이 부러진 정원에게 자신의 우산을 건넨다. 세훈은 멀리서 그 장면을 지켜본다. 이후 정원은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충격에 빠진다. 한편, 하늘은 처음으로 정원을 만나 그녀에게 호기심 어린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혜라는 카페에서 정원과 함께 차를 마시며 연락처를 교환한다. 영채는 정원의 숨겨진 디자인 재능을 발견하고, 디자이너가 되기를 꿈꾸는 정원에게 도발적인 제안을 한다. 한편, 영채는 정원을 뉴욕 동문회 파티에 데려가고, 정원은 혹독하게 진실을 알게 된다.
정원과 영채는 근향패션의 신인 디자이너 공모전에 지원하지만, 정원은 오래 묻어두었던 과거의 상처로 마음이 흔들린다. 한 지원자의 디자인이 혜라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정원과 대화하던 하늘은 두 사람의 과거를 떠올리게 된다. 이후, 정원은 한 남자가 영채의 집 현관문을 두드리는 것을 목격한다.
정원은 세훈에게 자신이 공난숙의 딸이 아니라 해도 여전히 자신을 아껴줄 것이냐고 묻는다. 세훈은 그녀가 누구든 상관없다고 말한다. 결국 난숙은 정원이 영채 행세를 하는 것을 들키게 된다. 난숙은 곧장 근향 가문에 가서 진실을 밝히자고 주장하지만, 정원은 그녀를 막으려 한다.
정원이 영채 행세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하늘은 그녀에게 진실을 밝히고 이 거짓을 끝내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야망에 사로잡힌 정원은 영채로 살아가는 짜릿함을 포기하지 못한다. 한편, 기범은 정원의 집을 찾아가 공짜로 모든 것을 받는 것에 너무 익숙해지지 말라고 경고한다.
차정원은 공난숙 앞에서 걸려온 전화를 통해 주영채가 파리에서 위험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난숙은 반드시 영채를 찾아 데려오겠다고 맹세하며, 정원에게 자신의 연기를 망치지 말라고 경고한다. 한편, 진세훈은 정원에게 프러포즈할 준비를 하지만, 정원은 혼란스러운 감정을 떨쳐낼 수 없다.
정원은 하늘 앞에서 “영채로서 살고 싶다”며 진심을 고백한다. 그러나 하늘은 냉정하게 선을 긋고 거리를 둔다. 그 사이, 난숙은 끈질기게 정원의 정체를 의심하며 그녀의 과거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들을 밝혀낸다. 그녀는 정원을 끌고 근향가로 가서 모든 진실을 밝히려 한다.
혜라와 세훈은 예고 없이 영채의 집을 찾아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한다. 멀리서 정원의 선택을 지켜보던 하늘은 복잡한 감정에 휩싸인다. 한편, 난숙은 하늘에게 정원의 부모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몰래 조사하라고 지시한다.
정원은 결혼의 조건으로 건향그룹 지분 3%를 요구하고, 세훈은 정원의 새로운 매력에 끌리게 된다. 한편, 혜라와 기범은 수아가 살아 있는지에 대해 충돌하고, 미향은 정원의 연애 관계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정원과 하늘은 기범과 미향의 집을 방문하고, 정원과 하늘의 결혼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다. 혜라와 기범은 혜라가 수아를 떠난 후 벌어진 일을 되돌아본다. 한편, 패션쇼에서 예상치 못한 인물이 런웨이에 나타나 정원을 충격에 빠뜨린다.
고급 패션쇼 현장에서 정원은 과거의 위험한 인물 경신과 마주친다. 그의 가장 깊은 비밀을 알고 있는 경신을 막기 위해 보호자 난숙은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다. 그러나 정원이 쌓아올린 삶이 서서히 무너지고, 결국 진실은 무대 위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정원과 세훈의 스캔들 사진이 언론에 유출되며 난숙과 기범은 분노에 휩싸인다. 위로 대신 세훈은 불안한 결정을 내리고 정원을 경신의 병실로 데려간다. 어떤 진실은 서로 마주해야만 드러난다.
경신이 사라진 병실 소식에 난숙은 영채의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하고, 군향 가문 또한 경신을 찾기 위한 수색에 나선다. 한편, 식당에서 정원과 세훈 앞에 나타난 수상한 남자가 자신이 정원의 전 약혼자라고 주장하며 혼란을 일으킨다.
노민구에게 정체를 들킬 뻔한 정원은 하늘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다. 세훈이 민구에 대해 묻자, 정원은 그저 자신을 따라다니던 남자 중 한 명일 뿐이라며 회피한다. 한편, 하늘은 노민구를 압박하며 영채가 경신 실종 사건에 연관되어 있다는 의심을 품기 시작한다.
납치된 경신은 필사적으로 탈출을 시도하지만 끝내 실패하고 만다. 한편, 혜라는 기범과 미향을 찾아가 힘든 부탁을 전한다. 태석은 그런 혜라의 움직임을 몰래 추적하며 의심을 품기 시작한다. 동시에 정원은 민구를 집으로 부르지만, 그녀 앞에 나타난 사람은 뜻밖의 방문자였다. 놀라움과 긴장감이 동시에 감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