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택시운전사 오택은 돼지꿈을 꾸고 신기하게도 운수가 좋던 어느 날, 마지막 손님 금혁수에게 장거리 묵포행을 제안받는다. 마침 딸 승미의 등록금에 보탤 백만원이 필요했던 오택은 제안을 받아들이고 금혁수와 함께 묵포로 출발하는데.. 과거 버스사고로 고통을 모르게 되었다며 칼로 손바닥을 그어 보여주는 금혁수. 사람까지 죽여 봤다고 말하는 금혁수에게 오택은 불길함을 느끼기 시작하고, 휴게소에 도착한 금혁수는 살인마의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오택은 금혁수가 벌인 살인을 알지 못한 채 다시 묵포로 향한다. 금혁수는 첫 번째 살인을 고백하지만, 오택이 믿지 않자 갖고 있던 잘린 손가락을 보여주는데.. 한편 아들 자살의 배후에 금혁수가 있다고 믿는 황순규는 어렵게 찾아낸 증거가 불법이라며 외면당하자 직접 금혁수를 쫓기로 결심하고 총을 구한다. 같은 시각, 금혁수가 살인마임을 깨달은 오택은 주변에 도움을 구하기 위해 금혁수 몰래 비상방범등을 켜고, 한 차가 오택을 돕기 위해 다가온다.
황순규가 홀로 묵포로 출발한 사이, 금혁수가 살려준 오택의 택시 역시 다시 묵포로 출발한다. 오택은 계속되는 금혁수의 살인고백을 듣던 와중에 고속도로 순찰대를 만나는데.. 금혁수의 무시무시한 협박이 두려운 오택은 구조될 기회를 스스로 날리고 만다. 그런 오택을 비웃으며 조롱하는 금혁수. 뒤늦게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는 오택, 다시 한번 눈앞에 순찰대 차량이 보이자 힘껏 액셀을 밟으며 반격을 시작한다.
전복된 택시에서 살아남은 오택이 기지를 발휘해 금혁수에게 도망치며 야밤의 추격전이 시작된다. 한편 캠핑카 살인현장에서 금혁수의 지문을 발견한 김중민은 한발 늦게 묵포로 향하게 되고, 가까스로 택시를 발견한 황순규에게 금혁수와 오택은 보이지 않는다. 집착과 광기의 금혁수로부터 겨우 벗어나 신고전화를 하는데 성공한 오택은 안도하며 금혁수를 쫓아온 김중민에게 그간의 일을 진술하는데 주머니 속 폰이 불길하게 울리기 시작한다.
경찰을 떼어내고 외딴집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승미를 죽이겠다는 금혁수의 전화를 받고 갈등하던 오택은 파출소에서 도망친다. 홀로 외딴집에 도착한 오택은 누군가와 사투 중인 금혁수를 발견하고 어쩔 수 없이 금혁수의 살인을 돕는 선택을 하게 된다. 금혁수는 괴로워하는 오택에게 자신의 밀항을 성공시켜야만 오승미를 살려주겠다고 협박하고, 다시 묵포로 출발하는 오택.. 문득 금혁수가 애지중지하는 캐리어가 의심되기 시작한다.
오택은 금혁수 몰래 김중민에게 전화를 걸어 금혁수의 목적지를 알린다. 하지만 그 사실이 금혁수에게 들통나며 승미가 죽을지 모를 위험에 처하게 되는 오택, 이에 직접 밀항조직을 만나 문제를 해결하고 새 밀항좌표를 얻어내는데 성공한다. 드디어 최종 목적지에 도착한 오택과 금혁수. 금혁수는 약속대로 오택에게 오승미가 있는 곳의 위치를 알려주고, 오택은 아내 미림에게 연락해 당장 그곳으로 달려가보라고 하는데..
황순규의 희생으로 목숨을 구한 오택은 혼수상태에서 몇 개월만에 깨어나는데, ‘금혁수’가 범인이 아니라는 오택의 말을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4년 후, 중국에서 여전히 범인을 찾아다니는 오택은 그놈이 중국에 애초에 오지 않았을 수 있다는 정보를 얻고 한국으로 돌아와 다시 처음부터 놈을 찾아 나선다. 오택은 놈의 첫사랑 윤세나를 찾아 내는데 성공하고, 윤세나를 통해 드디어 놈의 정체를 알아내는데..
오택은 이병민을 미행하며 복수를 준비하고, 이병민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고 싶은 세나는 복수를 돕고 싶다 하지만 오택은 거절한다. 승현은 채리의 임신 사실을 알리려는데 복수에 여념이 없는 오택은 틈을 주지 않는다. 드디어 이병민의 운수 좋은 날, 올해의 기업인 상을 수상한 이병민이 요양원의 아버지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오택이 모습을 드러내며 둘은 추격전을 벌이고, 오택은 이병민을 납치하는데 성공한다. 그런데 이병민에겐 반전의 카드가 있었고..
이병민의 히든카드가 승현의 아이를 임신한 고채리였음을 알게 된 오택은 별수 없이 이병민에게 굴복할 뻔하지만, 문득 4년 전처럼 놈이 이미 채리를 죽여놓고 농락하려 함을 깨닫는다. 오택은 이병민을 죽이려 하지만 오승현의 연락을 받은 김중민이 등장하는 바람에 실패하고 도망친다. 이병민은 오택과 함께 한 윤세나에게 복수를 시도하고, 오택은 이병민에게 똑같이 갚아주기 위해 이병민 아들을 임신한 노현지의 뒤를 쫓기 시작한다.
이병민의 아들을 임신한 노현지를 납치한 오택은 이병민에게 노현지를 죽여 똑같이 갚아주겠다고 선언하는데 이병민은 아직 고채리가 살아있다며 거래를 제안한다. 오택이 마지막으로 한 시간을 주지만 이병민은 윤세나의 반격으로 고채리를 놓쳐버리고 만다. 한 시간이 지나도 고채리가 돌아오지 않자, 오택은 노현지가 탄 택시를 강물에 밀어 넣는다. 아들의 죽음에 분노하는 이병민 앞에 오택이 모습을 드러내며 두 사람의 목숨을 건 마지막 사투가 벌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