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이 스무 살에 만난 동거 메이트 미애와 사진작가 남규. 서툰 관계 끝에 상실하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된 소중한 깨달음.
고영의 존재를 부정하는 두 사람, 암 투병 중인 엄마 은숙과 철학 강좌에서 만난 띠동갑 애인 영수에게서 느낀 사랑의 아이러니.
두 번 다시 없을 것 같은, 고영과 바텐더 규호와의 평범하고 온전한 사랑.
고영은 어플로 만난 외국인 하비비를 따라간 방콕에서 문득, 이제는 곁에 없는 규호와의 지난날을 떠올린다. 돌이킬 수 없는, 그땐 몰랐었던 찬란했던 그날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