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32- 1.다시 떠난 고향 - 영월경찰서에 강도 신고가 접수된다. - 강도가 나타났다는 곳은 자동차가 들어 - 갈 수 있는 곳으로부터 무려 4시간이나 - 더들어가야 하는 산간 오지. 경찰은 - 경험상 그런 곳에 강도가 들었다는 것에 - 의심을 품지만 일단 신고가 접수된 것이 - 었기 때문에 신고지로 출동한다. - 신고를 한 서씨의 남편 김호규(23세, - 가명)은 농촌에서 결혼하기 어렵자, - 도시에 나가 부인을 만나 고향으로 데려 - 오지만,도시생활에 익숙해 있던 서씨는 - 오지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던 것.더구나 - 늙은 부모님까지 계셔 서울로 올라가지 - 못하게 되자,강도가 들었다는 핑계를 대고 - 도시로 떠나고 싶어 일을 꾸민 것으로 - 밝혀진다. - 2.빨간 댕기 - 스테인리스 제품 공장을 운영하는 신정국 - (가명,45세)은 지정한 장소와 시간에 - 1500만원을 갖다 두지 않으면 가족을 - 몰살시키겠다는 내용의 협박 편지를 - 받는다. 망설임 끝에 신사장은 경찰에 - 신고를 한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 범인이 가족들의 동태와 신사장의 스케줄 - 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걸로 보아 - 신사장의 측근으로 단정짓고 원한관계를 - 살 인물들에 대해 조사를 펼치지만 범인의 - 윤곽조차 잡지 못한다.범인의 협박은 - 계속되고,범인을 쫓던 경찰은 범인이 - 지정한 장소 주변에 두 개의 구덩이를 - 파고 잠복 근무한 끝에 범인을 체포한다. - 범인은 다름아닌 신사장의고향 후배, - 최도수(가명,41세) - 최도수는 고물상을 운영하던 중 도박으로 - 가산을 탕진하고 사업자금을 마련하고자 - 그 같은 범행을 저질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