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약한 임금 철종이 승하할 경우 그를 처치하려는 김좌근 일문의 음모를 알아챈다. 김씨 일문이 후사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 느닷없이 흥선군이 나타나자 이들은 슬그머니 자리를 피한다. 혼자 남은 흥선군은 문갑위에 놓인 족보에 자신과 도정궁 이하전의 이름이 빨간줄로 지워진 것을 보고 소스라쳐 놀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