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흘리며 지난날을 회상하던 윤씨는 삼월로부터 간난할멈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는다. 빨래통을 이고 걸어오던 강청댁과 임이네는 용이 문제로 의견이 엇갈려 말다툼을 벌인다. 간난할멈의 정사를 지낸 뒤 빈상여를 둘러메고 산에서 내려오던 마을사람들은 참판댁 마님이 후덕해 간난할멈이 죽어서도 호강한다며...
1929년 광주 학생의 거가 일어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전국에서 반일 학생시위가 벌어진다. 윤국은 젊은 혈기에 의분을 느낀다. 서희는 길상이 계명회 사건으로 옥살이를 하고있다는 것을 의식, 윤국을 설득한다. 그러나 윤국은 시위에 가담해 경찰에 연행된다. 이치가와형사부장은 윤국등에게 식민교육옹호론을 늘어놓는데...
서희는 윤국에게 매질을 하며 눈물을 흘린다. 서희는 부모의 신분까지 들먹이며 주막집 처녀와의 관계를 합리화하려는 윤국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이치가와 형사부장과 나형사는 길상이 다시한번 반일단체에 가담하면 가문전체에 큰 불행이 올것이라며 서희에게 은근히 협박한다. 안채에서 이들의 이야기를 엿듣는 길상은 울분이 치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