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6일 PD수첩은 ‘거장의 민낯’ 방송을 통해 감독 김기덕과 배우 조재현의 성 폭력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제작진은 수차례에 걸쳐, 반론을 권유하였으나 두 사람 모두 응하지 않은 채 방송이 나갔다. 그로부터 3개월 뒤, 김기덕 감독은 방송 에 출연했던 피해자들과 제작진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그로 인해 피해자들은 신 원 노출의 불안, 장기간 소송의 압박, 보복의 두려움 등으로 심각한 2차 피해를 받 게 됐다. 2018년 상반기를 관통했던 ‘미투’열풍은 그 열기가 가라앉자마자 가해자로 지목되었 던 사람들에 의해 무고와 명예훼손의 고소가 줄을 이었고, 피해자들은 2차 피해의 또 다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PD수첩은 ‘미투 현상의 새로운 단계’에 주목하 고 그 문제점들을 취재했다. ■ 방송, 그 후 거장의 민낯 방송이 나간 후, PD수첩 제작진에게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 배우에 대 한 새로운 성폭력 의혹들이 추가로 제보되었다. 김기덕 감독은 여자 스탭을 앉혀두고 ”나랑 자자“라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숙소 앞으로 찾아와 한참을 기다리기도 했다고 한다. 또 신인 여배우에게 연기를 지도한 다면서 과도한 신체적 접촉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한다. ”스커트를 입었으면 스커트 안쪽으로 손을 집어넣어서 사타구니 쪽을 만졌다거나, 배를 주무르면서 긴장을 풀라고 가슴 부위를 주물렀다던가 아니면 자기가 남자친구 그런 거라 생각하고 대하라고 그러면서 뭐 강제 키스 정도까지.“ - 영화 스탭 인터뷰 중 ■ 2차 피해 그리고 피해자들 3월 방송이 나간 후 여배우 A는 오해를 씻은 것 같아 마음의 평화를 찾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