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인가 외유인가, 의원님들의 해외 사랑 지난해 8월,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과 조훈현 의원은 코이카 사업현장 시찰을 위해 동아프리카 출장길에 올랐다. 그런데 이 출장에는 사업과 무관한 두 의원의 부인들 도 동행한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공식 일정에도, 보고서에서도 부인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의원님들의 부인은 동아프리카에서 어떤 시간을 보낸 걸까? 같은 달 수상한 출장을 다녀온 이들은 또 있었다.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 3명은 해외 시찰 명목으로 호주와 피지에 다 녀왔다. 그런데 최종 보고서에는 계획에 없던 뉴칼레도니아가 출장지에 추가되어 있 었다. 이들은 교민들의 안전대책을 위해 자치의회인사와 면담을 했다고 전했지만, 불과 20 여명 남짓한 현지 교민 중 누구도 이들을 본 사람은 없었다. ■ ‘한국아동인구환경의원연맹’ 취재결과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은 20대 국회에서만 열 번의 해외출장을 다녀왔 다. 이 중 네 번은 ‘한국아동인구환경의원연맹’의 보조금이 사용됐다. 국회는 특활비 외에도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위해 만든 법인에 보조금을 지급하는데, ‘한국아동인구환경의원연맹’ 역시 그 중 하나였다. 하지만 보조금의 3분의 2 이상 해 외 출장비로 사용되어 있었다. 국회의원 출장을 위한 단체인가? ■ “좀 해주셔요…좋은 사업 아닙니까” 통제 불가능한 국회의원태권도연맹 보조금은 국회사무처에 등록된 지 3년이 지난 법인을 대상으로 그간 실적을 평가해 선별해 지급한다. 하지만 작년 국회 심의과정에서 6개월밖에 안된 법인에 1억이 넘 는 예산이 책정되었다. 현역 국회의원 64명이 회원으로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