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다가오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사람들이 있다. 외벽부터 가전제품 청소까지 성수기를 맞은 요즘, 작업자들은 120미터 고공에서 또 비좁은 화장실 구석에서, 먼지와 전쟁을 치른다. 가전제품 청소 작업자들은 묵은 때를 벗겨 오래된 가전제품을 환골탈태시키는데 여념이 없다. 이사 청소 작업자들 역시 새로운 입주자를 위해 천장부터 바닥, 문틈 구석 어느 한 곳 놓치지 않고 청소를 하느라 분주하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높이의 고층 건물에 매달려 유리창을 닦는 작업자들은 10년 이상 외벽 청소를 해온 베테랑이지만 작업은 긴장의 연속이다. 움직이는 만큼 보람을 느낀다는 이들. 항상 내 집을 청소하는 마음으로 맡은 곳을 쓸고 닦느라 구슬땀을 흘리는 사람들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