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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봄

1980년 봄. 명동 한복판에 이봉구가 서있다. 옛 거리와 낭만이 자취를 감추고 금융과 유행의 중심지가 돼버린 명동을 슬픈 눈으로 바라본다. 명동성당 계단에 앉아 이젠 고인이 된 지인들의 마지막 모습을 회상하는 이봉구. 전혜린은 '난 평범한 것이 죽는 것이다'라는 묘한 말을 남기고 명동의 어둠속으로 사라진 뒤 자살하고, 김관식은 술에 오장육부가 다 녹아내려 병마와 싸우다 부인 방옥례에게 '지금 당신한테 제일 미안한 게 막내 애 등록금 챙겨주지 못하고 떠나는 거'라며 평생 속만 썩였던 부인에게 눈물을 흘리며 숨을 거둔다. 김수영은 군사 독재와 억압에 절망하다 '먹고살기 힘들면 이선배, 시도 문학도 다 사치요 부질없는 거'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화려한 명동을 쓸쓸히 걷는 이봉구. 이젠 명동백작으로 지킬 것 없는 명동의 변해버린 모습에 아파하며 눈물짓는다.

한국어
  • Originally Aired November 28, 2004
  • Runtime 60 minutes
  • Network EBS
  • Notes Is the series finale
  • Created December 23, 2016 by
    Administrator admin
  • Modified December 23, 2016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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